[미디어펜=석명 기자] 백지영이 콘서트에서 눈물을 흘리며 남편 정석원 사건과 관련한 심경을 밝혔다. 정석원이 큰 잘못을 했기에 아내로서 함께 반성하고 사랑으로 남편의 곁을 지키겠다고 했다. 

백지영은 10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2017-2018 백지영 콘서트-WELCOME BAEK' 무대에 올라 팬들 앞에 섰다. 그리고 남편 정석원과 관련한 얘기를 했다. 

"많은 분들이 걱정하셨던 이야기를 안 드리고 갈 수가 없을 것 같다"고 무겁게 말문을 연 백지영은 "기사를 통해 소식을 접하고, 어젯밤 10년 같은 시간을 보냈다"고 엄청난 마음고생을 했음을 알렸다.

   
▲ 사진=뮤직웍스


백지영은 "남편의 큰 잘못으로 염려 끼쳐 드려 아내로, 동반자로 진심으로 함께 반성한다"고 사과하면서 "얼마나 긴 시간 걸릴지 모르겠지만 저희 부부 사는 모습 넓은 마음으로 지켜봐주시기를 부탁하는 마음이다"라고 당부했다. 

"남편이 큰 잘못 뉘우치고 있다"고 대신 전한 백지영은 "그 사람과 결혼할 때 혼인서약을 다시 한번 생각해봤다. 기쁠 때나 슬플 때나 건강할 때나 건강하지 않을 때나 언제나 저는 그 사람을 사랑하는 아내로서 곁을 지킬 생각이다"라고 어려운 이번 일을 부부의 사랑으로 극복해 나가겠다는 말을 하며 끝내 눈물을 흘렸다. 

백지영의 남편 정석원은 호주에서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지난 8일 경찰에 긴급 체포돼 만 하루 가까이 조사를 받고 9일 석방됐다. 정석원은 호주의 한 클럽에서 호기심으로 마약을 투약했다고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초범이고 신분이 확실해 일단 귀가 조치된 정석원은 소변과 모발 검사의 결과가 나오면 처벌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이날 콘서트가 예정돼 있던 백지영은 청천벽력 같은 소식에 무대에 설 수 있을 것인지가 우려됐다. 하지만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겠다며 콘서트를 강행한 백지영은 눈물로 남편 일을 사과하고 사랑으로 곁을 지키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백지영은 9살 연하 정석원과 지난 2013년 6월 결혼했고, 한 차례 유산의 아픔을 겪은 뒤에 지난해 6월 첫딸을 출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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