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정광성 기자]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평창동계올림픽 이후 한미 합동군사훈련 실시문제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10일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지난 9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한미 합동군사훈련을 연기할 단계가 아니”라며 “한미 군사훈련은 예정대로 진행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아베 총리가 “올림픽 이후가 고비”라며 “비핵화에 대한 북한의 진지한 의사와 구체적인 행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아베 총리의 말씀은 북한의 비핵화가 진전될 때까지 한미 군사훈련을 연기하지 말라는 말로 이해한다”면서도 “그러나 이 문제는 우리의 주권의 문제고, 내정에 관한 문제”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총리께서 이 문제를 직접 거론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