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남자 쇼트트랙 1500m에서 임효준과 황대헌이 결승에 올라 대한민국 선수단의 대회 첫 메달에 도전하게 됐다.

10일 강릉시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준결승에서 한국의 임효준과 황대헌이 같은 조에서 함께 출전, 1위와 2위로 골인하며 나란히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앞서 다른 조 경기에 출전한 서이라는 아쉽게 탈락하고 말았다.

   
▲ 사진=MBC 방송 캡처


준결승 3조 경기에서 함께 스타트를 끊은 임효준과 황대헌은 노련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중국 선수가 3명이나 한꺼번에 출전해 초반 레이스를 주도하며 선두권에서 벽을 쌓았다. 하지만 중반 들며 황대헌이 중국 선수들 사이를 파고들며 선두권에 합류했고, 임효준도 종반으로 들어가기 직전 앞으로 치고나갔다.

중국이 대오가 무너지며 우다징이 미끄러져 레이스에서 빠지자 황대헌과 임효준이 이 틈을 놓치지 않았다. 둘이 동시에 스퍼트를 해 1, 2위로 나선 다음에는 한 번도 추월을 하지 않고 그대로 1,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임효준이 2분11초 389로 1위, 황대헌이 2분11초469로 2위였다.  

한편, 앞서 준결승 1조에서 레이스를 펼친 서이라는 그야말로 간발의 차로 3위로 골인하는 바람에 2위까지 주어지는 결승 티켓을 얻지 못했다. 하위권으로 처져 있다 3바퀴를 남기고 선두권으로 치고 나간 서이라는 막판 치열한 다툼을 벌였다. 러시아의 세멘 엘리스트라토프가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고, 서이라는 캐나다의 찰스 하멜린과 스케이트날 들이밀기로 거의 동시에 골인했다. 비디오 판독 결과 서이라가 불과 0.002초 뒤져(서이라 2분11초126, 하멜린 2분11초124) 3위로 탈락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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