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스피드 스케이팅 장거리 부문 '황제' 스벤 크라머(네덜란드)가 5000m에서 올림픽 3연속 금메달의 위업을 이뤘다. 올림픽 신기록도 갈아치웠다.
크라머는 11일 오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오발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5000m에 출전, 6분09초76의 놀라운 기록으로 1위에 올라 금메달을 차지했다. 지난 2010 밴쿠버, 2014 소치 대회에 이어 5000m 3연속 우승이다.
참가 22명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6분10초를 깬 크라머는 올림픽 신기록도 작성했다. 이전 올림픽 신기록 역시 크라머가 갖고 있던 6분10초76(2014 소치 대회 작성)이었는데 스스로 기록을 정확히 1초 단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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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KBS 2TV 방송 캡처 |
한국 장거리 간판 이승훈은 6분14초15를 기록, 5위에 랭크됐다. 이승훈은 2010 밴쿠버 올림픽에서 크라머에 이어 은메달을 딴 바 있다.
전체 11개 조 가운데 10번째 조에서 레이스를 펼친 크라머는 '황제'답게 폭발적인 레이스를 펼쳤다. 중반까지는 페이스를 조절하며 여유있게 경기를 운영했으나 후반으로 들면서 가속도를 붙이기 시작했다.
홀로 독주를 이어간 크라머는 마지막 3바퀴를 남겨둔 시점에서 이미 올림픽 기록보다 앞서 달리며 우승과 신기록을 예감케 했다. 결국 페이스를 늦추지 않고 끝까지 역주한 크라머는 신기록을 세우며 포효했고 올림픽 3연패에 가뿐하게 성공했다.
크라머에 이어 테드 얀 블로먼(캐나다)이 6분11초616으로 2위, 노르웨이의 스베르 룬데 페테르센이 6분11초618로 3위에 올라 은, 동메달을 차지했다. 블로먼과 페테르센은 9조에서 함께 뛰어 동시에 골인, 비디오 판독 끝에 간발의 차로 은, 동메달이 갈렸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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