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충남 논산시 은진면에 있는 국내 최대 석조불상 '은진미륵'이 국보로 승격된다.
은진미륵은 고려 제4대 임금 광종(재위 925∼975) 연간에 제작된 것으로 알려진다.
13일 문화재청은 지난 1963년 보물 제218호로 지정한 '논산 관촉사 석조미륵보살입상'을 국보로 지정 예고했다고 밝혔다.
은진미륵은 18.12m 높이로, 경주 석굴암 본존불(5m)보다 세 배 이상 큰 불상이다.
좌우로 빗은 머리 위에 커다란 원통형 보관(寶冠·불상에 얹는 관)을 쓰고 있고, 체구에 비해 큰 얼굴의 이목구비가 명료하며 두 손으로 청동제 꽃을 들고 있다. 압도적 크기와 육중함, 파격적이고 대담하며 지역성이 돋보이는 미감 등이 특징이다.
이 불상은 968년께 승려 조각장 혜명이 제작했다고 전해진다. 혜명은 1025년(고려 현종 16) 거돈사지 원공국사탑비도 제작한 것으로 알려진다.
은진미륵은 고려시대 후기 승려 무의가 쓴 '용화회소'와 고려 문신 이색의 '목은집', 조선시대 인문지리서 '신증동국여지승람' 등에 기록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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