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스노보드 천재소녀'가 '스노보드 여왕'에 등극했다. 클로이 김(18, 미국)이 압도적인 점수 차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적수는 아무도 없었다.

재미동포 2세인 클로이 김은 13일 평창 휘닉스 스노 경기장에서 열린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 출전, 98.25점의 경이로운 기록으로 1위에 올라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 사진=클로이 김 인스타그램


하프파이프 결선은 12명의 선수가 3차 런까지 치러 가장 높은 점수로 최종 순위를 가린다. 클로이 김은 1차 런에서 압도적으로 높은 점프로 1080도 회전을 성공하는 등 묘기를 선보이며 깔끔한 연기를 펼쳤다. 93.75점으로 유일하게 90점대를 기록하며 금메달을 예약했다.

2차 런에서 클로이 김은 실수가 나오며 41.50점에 그쳤지만 여전히 클로이 김을 위협할 만한 선수는 나오지 않았다. 

3차 런에서 클로이 김이 마지막 12번째로 경기를 펼치기에 앞서 93.75점을 넘긴 선수가 없어 금메달은 이미 확정됐다. 전날 예선에서 기록했던 95.50점보다 좋은 점수가 나올 것인지가 마지막 관심이었다.

클로이 김은 무서운 스피드와 4m에 이르는 고공 점프를 앞세워 두 차례 연속 1080도 회전을 성공시키는 등 최고의 기술을 마음껏 뽐내며 완벽한 연기를 펼쳤다. 98.75점, 거의 만점에 가까운 점수로 클로이 김은 '스노보드 천재소녀'에서 '스노보드 여왕' 대관식을 자축했다.

중국 류쟈위가 2차 런에서 받은 89.75점으로 은메달, 미국 아리엘 골드가 85.75점으로 동메달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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