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대비 2만대 낮춰…르노그룹 "수익성 기반 지속성장 실현"
[미디어펜=최주영 기자]지난해 국내 완성차 내수 5위를 기록한 르노삼성자동차가 올해 내수 목표를 10만대로 잡았다. 지난해 12만대보다 2만대 낮춘 수준이다. 르노삼성은 내수보다는 실적이 좋은 수출에 주력해 수익성 확보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 대표는 13일 강남구 푸르덴셜타워에서 신년 대표이사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 대표가 SM6 모델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르노삼성 제공


시뇨라 사장은 내수판매 목표 감소에 대해 "작년 내수시장에서 10만대를 판매했기 때문에 목표를 낮췄다고는 판단하지 않는다"며 "우리가 더 잘 하기 위해서 노력할 것이라는 의미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르노삼성은 이 자리에서 올해 판매목표를 27만대로 정했다. 내수 10만대, 수출 17만대로 내수 목표는 지난해 대비 2만대 내려간 반면, 수출 목표는 지난해와 거의 변동이 없다. 

업계는 르노삼성이 부진한 내수 성적 회복보다는 최근 들어 꾸준히 호실적을 창출하고 있는 수출 시장에 주력하기 위함이라고 분석했다. 

지난달 르노삼성 수출은 북미 인기 차종인 닛산 로그가 전년 동기보다 20% 늘어나 총 1만3055대가 선적되며 실적을 견인했다. QM6(수출명 콜레오스)도 같은 기간 57.2%가 증가한 2390대가 수출됐다.

르노삼성은 작년 출시한 QM6 가솔린, SM5 클래식, SM6 사양 강화 모델 등과 같이 고객의 필요를 한 발 앞서 반영한 제품을 개발하고 출시하겠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르노그룹의 전세계 전기차 리더십을 토대로 국내 전기차 시장에 대한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르노삼성은 르노그룹의 중기전략인 ‘드라이브 더 퓨처 (Drive the Future 2022)’를 주축으로, 그룹의 목표인 ‘수익성을 기반으로 한 지속적 성장’을 함께 실현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이를 위한 주요 추진 과제로 ‘고객을 위한 가치 추구’, ‘트렌드를 선도하는 제품 출시’, ‘다함께 즐기는 혁신’, ‘임직원의 자긍심 고취’, ‘지속가능한 경쟁력 강화’를 설정했다.

이를 위해 르노삼성은 얼라이언스 차원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함은 물론, 세계 시장에서 활약하는 다양한 국내 업체와의 협업도 더욱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디자인 센터, 기술연구소, 생산공장 등 기반을 갖춘 점을 활용해 시장에 대응한다는 예정이다.  

한편, 르노삼성은 글로벌 경제 악화로 전반적인 자동차 수출이 하락하는 가운데에서도 지난 해 내수 100,537대, 수출 176,271대 판매를 기록하며 국내 완성차 중 유일하게 수출물량 증가를 기록하고 역대 최고 수출 기록까지 경신했다. 

[미디어펜=최주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