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정부가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현재 6.2%에서 오는 2030년 20%로 늘리기로 결정하고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의 발달로 2차전지 사용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이들 제품으로 인한 환경오염이 우려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태양광 발전이 현재 추세로 늘어날 경우 2030년 1만9077톤 규모의 폐태양광모듈이 발생하는 반면, 산업통상자원부가 2021년까지 추진하는 태양광 재활용 구축사업의 연간 처리 규모는 3600톤에 불과하다.
이에 △폐태양광모듈 △폐배터리 △폐전기전자제품(WEEE) △폐자동차 △폐수 등에서 금·은·구리·리튬·코발트·니켈·팔라듐을 비롯한 유가금속을 회수하는 도시광산 사업이 환경오염 감소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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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시광산산업 개념 및 흐름도/사진=한국도시광산협회 |
업계는 이들 폐기물에는 유가금속 뿐만 아니라 납과 전해액을 비롯한 유해물질이 포함, 재활용 없이 매립과 소각 등 일반적인 기법으로 처분되는 경우 토양·대기·지하수 등에 유해물질이 퍼져 환경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잔류성이 높고 높은 수준의 생물 축적이 일어나는 수은과 카드뮴은 인체에 유입되면 잘 배출되지 않아 호흡기와 신경계에 독성이 나타날 수 있다고 부연했다.
그간 해외 자원개발을 주도했던 한국광물공사의 파산 가능성이 증가, 중국·일본 등 자원개발에 매진하고 있는 경쟁국에게 밀려 광물을 확보할 가능성이 낮아지는 것도 도시광산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
공기업의 해외자원개발사업 관련 권고안을 마련 중인 '해외자원개발 혁신 태스크포스(TF)'는 앞서 한국광물자원공사의 문제가 구조적이라며 공사를 통한 해외자원개발 사업 지속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표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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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S산전 청주 2사업장에 설치된 2MW급 태양광 발전 솔루션/사진=LS산전 |
업계는 미국과 일본 및 유럽 국가들도 광산 개발 리스크를 비롯한 생산비용·폐기물 처리비용 절감 등의 목적으로 도시광산 사업을 육성하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보호무역 장벽이 높아져 전략자원 확보가 중요해지는 가운데 자원 수급 리스크 완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일반 광산의 금광석 대비 100배 이상의 금을 채취할 수 있으며, 최근 전기차 시장 확대 등으로 수요가 증가하면서 전년 대비 가격이 각각 91.8%·27.9% 가격이 오른 코발트와 니켈 등도 회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도시광산 사업은 경제적인 측면 뿐만 아니라 최근 국민적 관심사인 환경에도 기여한다"면서 "폐기물 관리 특성을 반영한 규제완화 및 기술지원과 더불어 전후방 사업 지원을 통한 밸류체인 활성화를 통한 육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회수율 증가·폐기물 발생량 감소를 비롯한 개별 기술들의 장점들을 융합한 '통합 회수 기술'의 상용화가 이뤄진다면 더욱 큰 시너지가 발생할 것"이라며 "처리 기술 확보 및 수집·분류·처리를 위한 인프라 구축이 진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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