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숀 화이트(32, 미국)에게 '스노보드 황제'는 영원한 타이틀로 남게 됐다. 

숀 화이트는 14일 강원도 평창 휘닉스 스노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97.75점으로 우승, 또 한 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6년 토리노 대회, 2010년 밴쿠버 대회에 이은 8년 만의 3번째 올림픽 금메달 획득이다.

   
▲ 사진=숀 화이트 인스타그램


2014년 소치 대회에서 숀 화이트는 4위에 그쳐 절치부심하며 이번 평창 올림픽을 기다려왔다. 그리고 황제는 살아있음을 최고의 기량으로 확인시키며 다시 황제 자리에 앉았다.

전날 치른 예선을 98.50점이라는 만점에 가까운 점수로 1위로 통과해 숀 화이트의 금메달은 당연한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쉽지는 않았다. 이날 1차 결선에서 94.25점을 얻어 1위로 올라선 숀 화이트는 2차 예선에서는 제대로 연기를 펼치지 못했다. 그러자 일본의 신예 히라노 아유무(20)가 2차 런에서 95.25점을 받아 역전 1위로 올라섰다.

숀 화이트에게 남은 시기는 3차 런 단 한 번이었다. 숀 화이트는 작심한 듯 힘차게 보드를 지치며 날아오른 그는 공중 4바퀴 회전과 3바퀴 반 회전을 잇따라 성공시키며 압도적인 기술을 뽐냈다. 97.75점으로 금메달 확정이었다. 이렇게 숀 화이트는 사실상 자신의 마지막이 될 올림픽 무대에서 최고의 마무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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