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윤성빈이 금메달을 예약했다. 2차 주행까지 압도적인 기량을 뽐내며 1위를 차지, 스켈레톤 황제 등극으로 향하는 고지의 절반을 넘어섰다.

윤성빈은 15일 강원도 평창 올림픽 슬라이딩 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스켈레톤 1, 2차 주행에서 모두 1위로 골인하며 중간 순위 1위로 올라섰다.

1차 시기서 58초28의 가장 빠른 기록을 낸 윤성빈은 2차 시기에서는 기록을 더욱 단축하며 50초07로 피니시 라인을 통과했다. 2차 시기에서는 스타트 최고 기록(4초59)고 트랙 신기록(50초07)을 한꺼번에 작성하는 무서운 질주를 했다.  

   
▲ 사진='더팩트' 제공


1, 2차 합계 1분40초35를 기록한 윤성빈은 2위 니키타 트레구보프의 1분41초09보다 0.74초나 빨랐다. 그동안 '스켈레톤의 황제'로 불렸던 윤성빈의 최고 라이벌 마르틴스 두쿠르스는 1분41초23으로 3위에 랭크됐고 윤성빈에 0.88초 뒤졌다.

윤성빈이 16일 열리는 3, 4차 주행에서 큰 실수만 범하지 않고 제 페이스만 유지하면 무난히 금메달을 목에 걸 전망이다.

한편, 윤성빈과 함께 출전한 김지수도 선전했다. 김지수는 1차 시기서 50초80의 기록으로 깜짝 4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2차 시기에서 50초86으로 기록이 조금 떨어지며 합계 1분41초66으로 두 계단 내려가 중간 순위 6위가 된 것이 아쉬웠다. 하지만 김지수와 3위 두쿠르스의 차이는 0.43초에 불과해 윤성빈과 동반 메달 획득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윤성빈이 금메달을 따게 되면 한국은 물론 아시아 선수로서는 최초의 대기록이 된다. 윤성빈의 스켈레톤 황제 대관식을 민족 최대 명절인 설날(16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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