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여자 컬링이 세계랭킹 2위 스위스를 꺾고 2승째를 올렸다. 전날 일본전에서 아쉽게 패해 가라앉은 분위기를 살려냈다.

한국 여자 컬링대표팀은 16일 오후 강릉 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컬링 여자 단체전 3차전에서 스위스를 맞아 7-4로 이겼다. 

이로써 한국은 2승 1패를 기록하며 4강 진출을 향한 여정을 이어갔다. 한국의 2승은 세계랭킹 1위 캐나다, 2위 스위스를 상대로 따낸 것이다. 컬링 단체전은 10개팀이 풀리그로 예선을 벌여 상위 4개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김은정, 김영미, 김선영, 김경애로 구성된 한국대표팀은 중반 잡은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 강호 스위스를 낚았다.

1엔드 1점을 선취한 뒤 2엔드에서 스위스의 전략에 말려 2점을 잃었다. 3엔드에서 다시 1점을 뽑아 2-2 동점.

이후 한국은 차근차근 경기를 풀어갔다. 4엔드와 5엔드를 수비에 성공하며 1점씩 따내 4-2로 앞서 나갔다. 6엔드와 7엔드는 다시 1점씩 주고받아 한국이 5-3으로 계속 앞서갔다.

8엔드에서 다시 스위스에 1점을 내줘 5-4로 추격 당한 한국은 9엔드 후공 기회를 잘 살려냈다. 스위스의 실수를 놓치지 않았고, 마지막 샷을 정교하게 구사해 2점을 뽑아냈다.

한국이 7-4로 달아나자 스위스는 마지막 10엔드에서 의기소침해졌다. 어떻게든 대량 득점할 기회를 엿봤지만 한국 선수들이 효과적인 대응으로 상대 공격을 무력화시켜 스위스의 항복을 받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