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하뉴 유즈루(일본)가 올림픽 2연패를 달성했다. 올림픽 남자 피겨 사상 66년 만에 나온 대기록이다.

하뉴 유즈루는 17일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109.50점, 예술점수(PCS) 96.62점, 합계 206.17점을 받았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받은 111.68점을 더한 총점은 317.85점.

이로써 하뉴 유즈루는 금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역시 일본 선수인 우노 쇼마가 이날 프리에서 202.73점을 받아 총점 306.90점으로 선전했으나 하뉴를 넘지는 못했다. 일본은 하뉴와 우노가 금, 은메달을 휩쓰는 기염을 토했다.

동메달은 총점 305.24점의 하비에르 페르난데스(스페인)가 차지했다.

2014 소치올림픽 남자 싱글 금메달리스트 하뉴는 이번 평창 대회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올림픽 역사에 굵은 한 획을 그었다. 1948년 생모리츠 올림픽, 1952년 오슬로 올림픽에서 남자 싱글 2연패를 달성한 딕 버튼(미국) 이후 66년 만에 나온 피겨 남자 싱글 올림픽 2연패다. 

한편 한국의 차준환은 15위의 성적으로 첫 올림픽 무대를 잘 마무리했다. 차준환은 전날 쇼트에서 83.43점, 이날 프리에서 165.16점을 얻어 총점 248.59점으로 자신의 개인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음양사' OST인 우에바야시 시게루의 '세이메이'에 맞춰 연기를 시작한 하뉴는 쿼드러플 살코, 쿼드러플 토루프와 트리플 러츠까지 전반부 점프를 모두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프로그램 후반부 트리플 악셀-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잘 뛰었으나 쿼드러플 토루프 착지에서 살짝 실수가 나왔다. 이어진 트리플 악셀-싱글 루프-트리플 살코 3연속 점프는 깨끗했다. 마지막 점프인 트리플 러츠에서 착지가 불안하긴 했으나 전반적으로 속도감 있으면서도 우아한 연기를 매력적으로 소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