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쇼트트랙 여자 계주에서 중국팀이 실격 당하며 메달을 놓치자 선수도, 언론도 불만을 나타냈다.

20일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결승전이 열렸다. 중국 한국 캐나다 이탈리아 4팀이 결승에서 레이스를 펼쳤다. 

세계 최강 한국이 금메달을 차지한 가운데 중국은 한국에 이어 2위로 골인했으나 경기 후 비디오 판독을 통해 실격 처리됐다. 캐나다도 실격당함으로써 4위였던 이탈리아에게 은메달이 돌아갔으며, 파이널B(5~8위 순위결정전)에서 1위를 했던 네덜란드가 행운의 동메달을 얻었다.

이 경기 후 중국 대표팀의 베테랑 저우양은 심판 판정에 불만을 드러냈다. 저우양은 중국 매체들과 인터뷰에서 "우리팀은 깨끗한 경기를 했다. 우리가 실격 당한 이유를 모르겠다. 이번 올림픽에서는 판정이 유독 중국과 충돌하고 있다"면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중국 포털 사이트 바이두에 게재된 기사에는 '분하다! 중국 쇼트트랙이 또 판정 때문에 패했다. 한국인이 개최한 동계올림픽, 정말 이해가 안된다'는 타이틀로 여자 쇼트트랙 300m 계주 결승전에서 나온 판정을 비판했다. 

중국의 실격 이유가 명확하지 않다고 주장하면서, "중국이 실격이라면 앞서 한국 선수(김아랑)가 넘어지면서 캐나다의 주루를 방해한 것은 왜 실격이 아니냐"며 한국을 걸고 넘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중국의 실격 사유에 대해서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이 그 이유를 밝혔다. ISU에 따르면 심판진의 비디오 판독 결과, 중국은 3바퀴를 남기고 아웃코스에서 인코스로 들어오려고 했고, 이 과정에서 한국에 임페딩 반칙을 했다. 판커신이 자리 차지를 하려고 한국의 최민정을 계속 민 것에 대해 실격을 준 것이다.

또한 저우양 등 중국 선수들이 판정에 불만을 나타낸 것은 앞서 최민정의 경우와 비교되기도 한다. 최민정은 지난 13일 500m 결승에서 2위로 골인하고도 역시 임페딩 반칙을 했다며 실격 당했다. 당시 최민정은 자신이 어떤 이유로 실격 당했는지 모를 정도로 석연찮은 판정에 눈물을 흘리기도 했지만, 심판의 판정을 받아들인다며 깨끗하게 승복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