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최민정 선수의 SNS 계정이 중국 네티즌의 댓글 테러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20일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결승전에서는 심석희·최민정·김예진·김아랑으로 구성된 한국 여자 대표팀이 우승을 차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 최민정은 마지막 주자로 나서 중국 대표 판커신과 치열한 경쟁 끝에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두번째로 골인한 판커신은 비디오 판독 결과 최민정을 밀친 사실이 드러나 임페당 반칙으로 실격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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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최민정 인스타그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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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최민정 인스타그램 |
이후 실격 판정에 불만을 품은 중국 네티즌은 최민정에게 비난의 화살을 돌렸다. 이들은 최민정의 개인 SNS 계정을 찾아가 문재인 대통령의 축전에 대한 감사글, 최민정의 셀카 등 게시물에 비난 댓글을 남기고 있다. 이에 국내 네티즌이 반박 댓글을 달며 양국 네티즌 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양국의 SNS상 설전으로 최민정의 SNS 계정 중 최근 게시물들은 22일 오전 7시 기준 총 5만 5,000개가 넘은 상태다.
한편 계주에 참가한 중국 선수들 역시 경기 직후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억울함을 주장했다. 판커신은 "우리가 한국이었다면 실격을 당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2022년) 베이징올림픽은 이보다 공정할 것 같다"고 강도 높은 발언을 던지기도 했다.
그는 자신의 웨이보를 통해서도 "난 이 종목을 사랑하고, 국가 대항전에 참가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오늘 우리는 정말 잘 탔다. 그러나 현재 나온 결과(실격)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면서 "내가 오랜 시간 사랑했던 쇼트트랙은 절대 지금의 모습이 아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판커신은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여자 1000m에서 1위로 달리던 박승희에게 손을 뻗어 잡아채려는 모습이 그대로 중계 화면에 잡혀 '나쁜 손' 논란을 일으켰던 장본인. 과거에도 여러 차례 노골적인 반칙을 범해 '반칙왕'이라는 악명을 얻은 바 있다.
[미디어펜=이동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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