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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태원 SK 회장 /사진=SK그룹 제공 |
[미디어펜=최주영 기자]SK그룹 최태원 회장과 주요 경영진이 설 연휴 직후 동남아시아로 날아가 전략회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SK그룹은 동남아 신흥국에 대한 해외 투자 유치와 더불어 4차산업 육성 등을 필두로 중장기 성장 방안을 찾기 위함이라는 설명이다.
22일 SK그룹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은 이날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등 주요 경영진들과 함께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현지에서 전략회의를 갖고 동남아 신흥국에서의 중장기 성장 방안을 모색했다.
◇ SK "동남아 투자 유치·사업영역 확대"
이번 전략회의에서 최 회장을 비롯한 주요 계열사 임원들은 석유∙천연가스 등 자원이 풍부한 동남아 신흥국에 대한 해외 투자 유치를 통해 ICT와 연계한 4차 산업 육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세부적으로는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등 SK 관계사들이 다양한 사업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SK그룹은 보고 있다.
최 회장은 매년 동남아 신흥국들이 국가 주도의 사업을 펼쳐오면서 5%대 경제성장률을 기록해온 만큼, 이 자리에서 향후 글로벌 협력 강화의 필요성을 역설한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 최 회장은 동남아시아 비즈니스에 꾸준하게 공을 들이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해 11월에도 베트남을 방문, 응웬 쑤언 푹(Nguyen Xuan Phuc) 총리와 만나 베트남의 미래 성장전략과 연계한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등 동남아 신흥국에 공을 들이고 있다.
SK는 이미 2000년대 초반부터 베트남과 싱가포르에 진출, 자원개발과 석유화학 설비 건설, 원유 트레이딩 등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2008년 인도네시아 페르타미나 사와 합작법인을 설립, 하루 9000배럴 윤활기유 공장을 가동 중이다. 2009년에는 베트남 15-1 광구의 유전개발 성공으로 하루 6만1400BOE(원유환산배럴)를 생산하는 등 동남아 사업을 진행 하고 있다.
이번 전략회의에서 경영진들은 동남아 성장전략을 책임지고 구체화해 나갈 지역 본부(RHO∙Regional Head Office)를 설립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SK관계자는 "동남아 RHO는 SK그룹 본사에 의지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전담하는 사업"이라고 말했다.
이들 경영진들은 말레이시아 경제발전의 최고 자문기구인 국가블루오션전략회의(NBOS)에도 참석해 말레이시아 정부가 추진하는 블루오션 전략을 지켜보고 이에 대한 SK의 역할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 SK텔레콤 등 계열사 현지사업 '속도'
SK는 실제 주요 계열사를 중심으로 현지에서 활발한 활동을 계획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SK텔레콤의 경우 말레이시아 스마트시티 구축에 참여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SK텔레콤은 국내에서도 지난 2015년 부산광역시에 이어 최근 대구광역시 일대에서 스마트시티 사업을 진행하는 등 관련 기술력과 노하우를 인정받은 바 있다.
SK그룹은 향후 말레이시아 스마트시티 구축 참여 방안과 향후 세부 실행과제 등도 논의해 나갈 예정이다.
[미디어펜=최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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