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영미' 돌풍을 일으킨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이 일본과 운명의 일전을 벌인다. '피겨 공주' 최다빈의 프리 연기를 감상할 수 있고, 차민규가 빙속 1000m에서 질주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대회가 막바지로 향하는 가운데 오늘(23일) 여자 컬링 대표팀 '팀 킴'이 오후 8시5분 일본과 준결승전을 갖는다. 스킵 김은정을 필두로 김선영, 김영미, 김경애, 후보 김초희로 이뤄진 대표팀은 예선 리그에서 8승 1패의 성적으로 당당히 1위에 올라 5승 4패로 4에 턱걸이한 일본과 만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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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더팩트' 제공 |
한국이 일본을 이겨야 하는 이유는 많다. 무엇보다 일본이니까 이겨야 한다. 또한 일본을 이겨야 메달 확정이다. 결승에 진출하면 최소 은메달을 확보하고 금메달을 바라볼 수 있다. 만약 3-4위전으로 떨어진다면 스웨덴-영국전에서 패한 팀과 동메달을 놓고 싸워야 하는데 승리한다는 보장이 없다.
설욕도 해야 한다. 한국은 세계랭킹 상위 강호들을 모조리 격파하고 준결승까지 순항했지만 유일하게 1패를 당했던 팀이 바로 일본이다. 지난 15일 예선 2차전에서 일본(스킵 후지사와 사토시)에게 5-7로 패했다. 두 번째 만나, 그것고 준결승에서, 일본에 질 수는 없다.
김은정 스킵의 '영미' 외침에 팬이 된 국민들도 함께 '영미'를 외치며 응원할 것이다.
한국 피겨 스케이팅의 '포스트 김연아' 위치를 굳힌 최다빈의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연기가 펼쳐진다. 경기는 10시부터 시작되고 최다빈은 24명 가운데 17번째로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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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더팩트' 제공 |
최다빈은 21일 쇼트프로그램에서 클린 연기를 선보이며 67.77의 개인 최고점을 받아 8위에 올랐다. 프리에서도 안정된 연기만 펼치면 톱10 안에 드는 목표를 이룰 수 있을 전망이다. 최다빈은 이번 평창 대회를 성장의 발판으로 삼아 4년 뒤 베이징 동계올림픽 메달에 도전한다.
함께 출전해 쇼트프로그램에서 21위로 프리 무대에 서게 된 김하늘의 연기도 볼 수 있다. 김하늘은 출전 순서는 4번째다.
전세계 피겨 팬들은 흥미롭게 새로운 피겨 여왕의 탄생을 지켜보게 된다. 러시아에서 온 두 '피겨 요정' 알리나 자기토바와 예브게니야 메드베데바의 금메달 경쟁이 이번 평창올림픽의 하이라이트 가운데 하나다. 쇼트에서는 자기토바가 82.92점으로 1위, 메드베데바는 81.61점으로 2위에 오르며 이미 한 차례 불꽃 튀는 경쟁을 벌였다. 자기토바가 만 16세 이른 나이에 여왕 자리를 차지할 지, 메드베데바가 역전 우승으로 새로운 여왕이 될 지, 궁금하다.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1000m 경기가 오후 7시부터 펼쳐지는데 500m에서 깜짝 은메달을 따냈던 차민규가 깜짝 출전한다. 당초 한국 한국대표팀에서는 모태범 김태윤 정재웅이 출전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모태범이 훈련 중 부상을 당해 예비 선수였던 차민규가 대타로 나선다. 차민규는 1000m가 주종목이 아니긴 하지만 500m에서 워낙 좋은 기록을 내며 쾌조의 컨디션을 보였기에 그가 역주하는 모습을 한 번 더 보게 된 것은 반가운 일이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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