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이 봅슬레이 4인승에서 메달 획득 가능성을 높였다. 대회 마지막날 또 하나의 메달 소식이 기대된다.

원윤종(33)-전정린(29)-서영우(27)-김동현(31)으로 구성된 한국 대표팀은 24일 평창 올림픽 슬라이딩 센터에서 열린 봅슬레이 4인승 경기 1~2차 주행 결과 2위에 올랐다. 1차 주행에서 48초65의 좋은 기록으로 2위로 나섰고, 2차 주행에서도 49초19로 질주했다. 1~2차 합계 1분37초84로 중간 순위 2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한국은 25일 열리는 3~4차 주행을 통해 메달을 노리게 됐다. 앞서 남자 2인승에 출전해 6위에 그쳤던 한국 봅슬레이 간판 원윤종-서영우는 4인승에서 자존심 회복을 할 기회를 잡았다. 

파일럿 원종윤이 이끈 한국은 1차 주행에서 29개 참가팀 가운데 첫번째로 나서는 행운을 얻었다. 선수 4명과 썰매의 무게가 600kg이 넘는 4인승의 경우 트랙 빙질 상태가 가장 좋은 초반에 레이스를 펼치는 것이 유리하다. 기대대로 한국은 좋은 스타트와 매끄러운 주행으로 48초65의 빼어난 기록을 냈다. 한국보다 기록이 앞선 팀은 독일의 프란체스코 프리드리히 팀(48초54)뿐이었다. 기록 차이는 0.11초였다.

2차 주행에서는 한국이 19번째로 출전했다. 2차 주행은 1차에서 상위 기록 20위까지의 팀이 역순으로 순서가 배정되고, 21~29위 팀이 그 다음에 레이스에 나선다.

한국은 2차 주행에서도 다소 빙질이 나쁜 가운데 49초19로 괜찮은 기록을 냈다. 2차에서는 전체 4위였지만, 1~2차 주행 합계 1분37초84의 기록으로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독일의 프란체스코 프리드리히 팀이 1, 2차 모두 1위 기록을 내며 합계 1분37초55로 선두를 지켰다. 한국과 1위팀 기록 격차는 0.29초다. 3위 역시 독일 팀(파일럿 니코 발터)으로 1분37초90을 기록, 한국에 0.06초 뒤졌다. 

메달 및 최종 순위를 결정짓는 3~4차 주행은 대회 폐막일인 25일 오전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