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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한국당 의원과 보수단체회원들이 25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통일대교 남단에서 대형 태극기를 펼치고 김영철 방남 반대 집회를 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미디어펜=정광성 기자]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북한 김영철 통일전선부장 등 고위급 대표단의 방남을 막기 위해 밤샘 저지농성을 벌였다.
한국당 의원들은 지난 24일부터 25일 오전까지 북한 대표단이 평창으로 이동하는 경로인 경기도 파주 통일대교 남단에서 농성을 진행 중이다.
김성태 원내대표와 ‘김영철 방한 저지 투쟁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김무성 의원을 비롯, 오전에는 홍준표 대표와 주요 당직자, 이주영·정갑윤·정진석·나경원 등 당 중진 의원들까지 가세했다. 또 당직자, 한국당 지지자들을 포함해 농성 규모는 약 100명 수준까지 늘어났다.
통일대교에서 밤샘 농성을 펼친 김성태 원내대표, 윤재옥 원내수석 부대표, 장제원 수석대변인, 전희경 대변인은 추위를 이기기 위해 털모자 등 방한용품으로 무장한 채 애국가를 부르고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천안함 폭침 주범 김영철 방한 철회하라’라고 적힌 현수막을 펼치고 확성기를 통해 “천안함 폭침 주범 김영철을 막아내자”, “애국 경찰들은 즉각 철수하라”고 비판했다.
오전 집회에 합류한 홍 대표는 경찰에 “경찰이 제1야당의 집단적인 행동을 막는 것은 군사정부 시절에만 하는 짓이지 과하다”면서 “북한 보위부 직원들이 아니고 대한민국 경찰 아니냐”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한국당은 김영철 방한 저지 투쟁을 통해 우리 천안함 용사가 목숨으로 지킨 대한민국이 김영철에 의해 유린당하지 않게 반드시 통일대교를 지켜낼 것”이라고 말했다.
안상수 의원은 “어디 대한민국을 공격하고 청년들을 폭침(으로 희생시킨) 김영철을 청와대에 불러 함께 이야기한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세계인의 축제에 살인마들을 동참시켜 함께 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김영철은) 생때같은 우리 해군 장병 소중한 아들 46명의 생명을 불시에 어뢰기습으로 앗아간 철천지원수”라며 “문 대통령은 도대체 얼마나 더 올림픽을 더럽혀야 직성이 풀리겠느냐”고 질타했다.
한국당은 김영철 통전부장 등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지나가는 도로에 대형 태극기를 설치해 태극기를 밟지 않으면 통일대교 남단을 통과할 수 없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