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정광성 기자]평창 동계올림픽 참석했던 북한 선수·응원단 등 299명이 26일 경의선 육로를 통해 북한으로 돌아갔다. 

이날 오후 12시 33분경 경기도 파주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CIQ)를 출발한 북한 국가올림픽위원회 관계자 4명과 선수단 45명, 응원단 22명, 기자단 21명 등으로 구성된 대표단이 군사분계선(MLD)를 넘어 북한으로 귀환했다.

특히 선수단 중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출신 임원 1명은 일본으로 개별 귀국한다.

앞서 이날 오전 10시경 북측은 갖고 온 관련 화물을 MDL을 통과해 북측으로 넘어갔다고 통일부는 설명했다.

버스 10대에 나눠타고 CIQ에 도착한 이들은 좀 피곤한 기색이었지만 비교적 밝은 표정이었다. 이들 중 몇몇은 버스 멀미를 방지 하지 위한 멀미약 귀 밑에를 붙인 선수와 응원단도 있었다.

이들은 이번 평창 올림픽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다시 만나기를 기대하며 남한을 떠났다.

이번 올림픽에서 큰 관심을 모으며 렴대옥과 함께 피겨스케이팅 페어에 출전했던 김주식은 "뜨거운 성원 고맙습니다"라고 감사를 전했다.

또, 한 응원단원은 "하루빨리 통일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함께 응원하고, 하나가 돼서 다행이고 웃고, 얼마나 기쁜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다른 응원단원은 "올림픽을 통해서 우리 북과 남의 통일 열기가 더욱 고조되고 이번 계기를 통해서 공동으로 투쟁할 때만이 조국통일의 그 날이 하루빨리 앞당겨지리라 생각한다"면서 공동응원이 제일 뜻깊었다고 밝혔다.

특히 한성원 북한 지원인력(보장성원)은 "이번 올림픽을 정말 잊지 못하겠다. 우리가 하나란 것을 실감했다. 이런 기회가 자주 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강국 조선중앙통신사 기자는 "모든 경기가 다 기억에 남았다"면서 "이번에 정말 특별했다. 특히 단일팀, 그런 유일팀을 계속 꾸려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선수단, 응원단 등의 북측 귀환으로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일정은 사실상 마무리됐다.

한편 평창 올림픽 폐막식 참석차 방문한 김영철 북한 통일전선부장 겸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등 고위급 대표단은 서울 모처에 머물며 정부 관계자 등과 만난 뒤 27일 귀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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