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무한도전'의 선장이었던 김태호 PD가 예고됐던 대로 하차한다. 12년간 이끌어왔던 프로그램의 연출을 그만둠으로써 MBC를 떠날 것이라는 추측도 있었지만 계속 MBC에 남아 '무한도전'과 관련된 일을 하거나 다른 프로그램을 구상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는 27일 김태호 PD가 '무한도전' 연출을 그만두기로 하고 시기를 조용하고 있다는 권석 MBC 예능본부장의 말을 인용하면서 어떤 식으로든 '무한도전'과는 끈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보도했다. 

   
▲ 사진=MBC 방송연예대상 시상식 중계방송 캡처


MBC가 봄 개편을 준비하면서 '무한도전'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알려져 김태호 PD의 하차설은 정설로 굳어지고 있었다. 지난 2006년부터 '무한도전'을 이끌어온 김 PD가 12년 동안 파업 등으로 인한 결방 외에는 쉼 없이 달려온 데 대해 피로감을 토로했고, 시즌제 도입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여왔다.

김태호 PD가 떠나면 '무한도전'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지는 여전한 숙제로 남아 있다. 일단은 '우리 결혼했어요' '나혼자 산다' 등을 연출한 최행호 PD가 후임으로 '무한도전'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시즌제 도입 등을 놓고는 MBC와 '무한도전' 제작진, 출연진이 논의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태호 PD 없는 '무한도전'이 지금까지처럼 계속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을 것인지도 미지수다. '무한도전'은 버라이어티 예능의 선구자 역할을 해오면서 각종 특집을 통해 웃음과 감동을 전하며 MBC를 대표하는 예능 프로그램의 위상을 지켜왔다. 그 중심에는 물론 김태호 PD가 있었다.

수많은 고정팬을 갖고 있는 장수 예능 '무한도전'이 새로운 도전과 마주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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