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국내 최초 민간기업 주관 실용급 위성 개발 사업을 주관한다.

KAI는 경남 사천 본사에서 열린 '차세대 중형위성 2호기 개발 사업 착수 회의'에서 오는 2020년 발사 예정인 정밀 지상관측용 2호기 개발에 착수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사업에서 KAI는 2호기 개발의 총괄주관업체로, △시스템 및 본체 개발 △조립·시험 등을 수행한다. 개발 예산은 822억원 규모이며, 사업기간은 2018년 2월부터 2020년 10월까지라고 KAI는 설명했다.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차세대 중형위성 개발사업은 지상관측위성·기상위성·환경위성·우주과학위성 등 총 6기의 위성을 개발, 2025년 발사완료를 목표로 한다. 

또한 1·2호기를 개발하는 1단계 사업에 2400억원, 3~6호기를 개발하는 2단계 사업에 5000억원 규모의 예산이 투입되며, 현재 500kg급 중형위성 표준 플랫폼 확보를 위한 1단계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위성은 1000kg급 이상은 대형, 500~1000kg은 중형, 500kg 이하는 소형으로 분류된다.

KAI는 1호기 개발 공동 설계팀으로 참여 중으로, 2016년 9월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체결한 '차세대중형위성 1호의 시스템과 본체 개발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통해 기술을 이전받았다.

김조원 KAI 사장은 "국내 우주산업 중추업체로서 우주기술 향상·일자리 창출·산업 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한국연구재단과 KAI가 체결한 개발 협약은 2019년 개발 완료 및 발사 예정인 1호기 기술이전 계약을 바탕으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