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한국행정연구원(원장 정윤수)과 한국사회학회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학술세미나에서 2017년 사회통합 실태조사 결과 우리 국민의 사회통합 인식이 전반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행정연구원 대강당에서 개최된 '사회혁신과 사회통합'을 주제로 한 이번 세미나에는 관계부처 공무원 및 교수, 시민단체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윤건 한국행정연구원 사회조사센터장의 '2017년 사회통합 실태조사' 결과 발표에서는 2017년 우리 국민의 사회통합 인식이 전반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자긍심은 2.9점(4점 만점)으로 2016년의 2.7점에 비해 상승하였다.
우리 정치와 경제에 대한 만족도는 각각 4.5점(10점 만점), 4.3점으로 2016년의 2.8점, 3.3점에 비해 개선되었다. 중앙정부와 국민 간 소통에 대한 인식은 2.3점(4점 만점)으로 2016년 1.8점에 비해 크게 개선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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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행정연구원과 한국사회학회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학술세미나 참석자들. /사진=한국행정연구원 제공 |
정부에 대한 신뢰도 역시 개선되었다. 국회, 검찰, 법원, 중앙정부 부처의 신뢰도는 각각 1.8점(4점 만점), 2.2점, 2.2점, 2.3점으로 낮지만, 2016년 1.7점, 2.0점, 2.1점, 2.0점에 비해 상승하였다. 특히 중앙정부 부처에 대한 신뢰가 크게 증가하였다. 이러한 경향은 정부의 청렴도나 공정성 인식의 경우에도 동일하게 나타났다.
다만 전체적으로 소수자에 대한 사회적 배제 인식이 2016년에 비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소수자 유형별로 "받아들일 수 없음"의 응답은 전과자 69.4%, 동성애자 57.2%, 북한이탈주민 14.3%, 장애인 1.8%로, 2016년 69.2%, 55.8%, 12.1%, 1.3%에 비해 상승하였다. 또한 사회갈등의 경우에도 노사갈등이나 환경갈등 인식은 약간 낮아졌지만, 이념갈등 인식은 약간 상승하였다.
우리 국민의 이념 성향에 대하여는 중도적 이념 성향이 여전히 다수를 차지하지만 다소 진보적으로 변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념 성향이 보수적(매우 보수적 + 다소 보수적)이라는 응답은 21.0%로 2016년 26.2%에 비해 감소하였고, 진보적(매우 진보적 + 다소 진보적)이라는 응답은 30.6%로, 2016년 26.1%에 비해 증가하였다.
그럼에도 향후 10년 간 우선적으로 이루어야 할 국가목표로서는 참여나 환경보호보다는 경제성장이나 국방강화와 같은 보수적 가치를 보다 중시하며, 이러한 경향은 2016년에 비해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성장과 국방강화 가치는 각각 47.0%, 32.0%로, 2016년 42.2%, 27.8%에 비해 상승하였고, 참여와 환경보호 가치는 각각 15.1%, 6.0%로, 2016년 21.4%, 8.7%에 비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2017년 사회통합 실태조사 발표에서는 사회통합지수 및 하위지수가 공표되었다. 2017년 사회통합지수는 100점 만점에 43.7점으로 여전히 낮은 수준이지만 2016년 42.7점에 비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통합의 하위지수로서 결속지수는 52.7점, 포용지수는 41.6점, 갈등지수는 36.7점으로 나타나 우리 사회의 갈등 측면이 가장 문제가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사회통합 실태조사'는 ㈜한국갤럽에 의뢰해 2017년 9~10월, 일반국민 8000명의 표본을 대상으로 주관적 웰빙 및 역능성(권리부여), 사회 참여, 정치 참여, 사회적 소통, 신뢰, 거버넌스, 공정성, 관용성(사회적 포용), 사회보장의 9개 부문별로 사회통합에 관한 인식과 실태를 조사하였다. 사회통합지수는 사회통합 실태조사의 문항을 활용하여 표준화 및 산술평균 방식으로 지수화 한 값으로 우리 사회의 사회통합 수준과 그 변화 추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개발된 수치이다.
[미디어펜=문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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