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평창 동계올림픽이 낳은 새로운 스타 여자 컬링 대표팀이 대회가 끝난 후에도 계속 화제에 오르고 있다. '귀하신 몸'이 돼 방송, 광고 등의 출연 요청이 쇄도하고 있지만 '바쁘신 몸'이어서 응하기는 힘든 상황이다.
김은정 김영미 김경애 김선영 김초희로 구성돼 '팀 킴'으로 불리는 컬링 여자대표팀은 지난 25일 폐막한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통해 전국민적인 관심과 인기를 얻었다. 예선 1위 통과, 준결승에서 일본 격파, 컬링 종목 첫 올림픽 은메달 획득 등 대회 성적 면에서도 깜짝 놀랄 성과를 냈지만 그 외에도 폭발적 인기를 이끌어낸 면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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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더팩트' 제공 |
특산물 마늘로 유명한 의성 출신의 대표팀은 놀라운 경기력으로 세계적 강호들을 잇따라 물리침으로써 '마늘 소녀'란 별명을 얻으며 전세계 언론의 관심을 끌었다. 안경 너머로 날카로운 눈빛을 쏘며 팀을 리드한 스킵(주장) 김은정은 '안경 선배'로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았고, '영미'를 외치는 김은정의 카랑카랑한 목소리는 최고 히트작이 돼 대표팀을 대표하는 아이콘이 됐다.
올림픽이 끝났지만 이들 여자 컬링 대표팀의 인기는 식을 줄 모르는 가운데 각 방송사 보도 프로그램의 인터뷰 요청은 물론 인기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출연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광고계도 핫 아이템이 된 '팀 킴' 섭외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화장품, 전자제품, 식음료 업체들이 이들에게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경을 착용하고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준 김은정과 김선영은 안경 제조로 유명한 대구시에서 홍보대사 위촉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도 있다.
하지만 여자 컬링 대표팀을 방송이나 광고에서 보려면 시간이 좀 지나야 할 전망이다. 대표팀은 26일 강릉선수촌에서 열린 대한민국 선수단 해단식에 참여한 후 27일에는 대구에서 열린 경상북도체육회 정기 대의원총회에 참석했다 이후 다른 일정을 잡기 힘든 상황이다.
당장 3월 17일부터 캐나다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우먼컬링챔피언십) 출전 준비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번 평창 올림픽을 통해 인기 종목으로 발돋움한 컬링의 붐을 이어가야 하고, 올림픽 은메달 팀으로서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세계선수권 준비에 소홀할 수 없다.
'팀 킴'을 다시 보고 싶은 팬들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김은정이 다시 '영미'를 외치는 모습을 기다릴 수밖에 없을 듯하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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