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 예금은행의 예대금리차가 3년 2개월 만에 큰 폭으로 벌어졌다. 금리인상이 본격화되면서 대출금리는 가파르게 오른 반면 예금금리는 오히려 하락하면서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1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잔액기준 예대금리차는 2.32%포인트로 전월대비 0.02%포인트 증가했다. 이는 2014년 1월(2.36%포인트) 이후 최대치다.
잔액기준 총수신금리는 연 1.21%로 전월대비 0.03%포인트 상승했으며, 총대출금리는 연 3.53%로 0.05%포인트 올랐다.
예금은행 대출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3.69%로 한 달 전보다 0.07%포인트 올랐다. 한국은행이 지난해 11월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1.50%로 올린 이후 석 달 연속 오른 것이다.
가계 대출금리는 3.71%로 0.10%포인트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금리는 0.05%포인트 오른 3.47%, 집단대출은 2%포인트 상승한 3.45%를 기록했다. 보증대출은 3.62%로 0.13%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일부 은행의 저금리 단체협약대출 취급 등의 영향으로 일반 신용대출금리는 0.02%포인트 내려간 4.47%로 집계됐다.
기업 대출금리는 3.68%로 0.04%포인트 상승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각각 0.05%포인트, 0.06%포인트 올라 3.33%, 3.92%를 기록했다.
예금은행 저축성 수신금리는 연 1.80%로 0.01%포인트 내렸다.
비은행 금융기관의 수신금리는 상호저축은행을 제외한 모든 기관이 상승했다. 대출금리는 신협 0.02%포인트, 상호금융 0.02%포인트, 새마을금고 0.05%포인트, 상호저축은행 0.92%포인트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