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건전성·자본적정성·수익성 등 경영실적 전반적 '개선'
총자산 2363조로 증가…명퇴 등 임직원은 4000여명 줄여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지난해 국내은행의 자산건전성·자본적정성·수익성 등 경영실적이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저금리 기조 하에서 국내은행이 수익성 제고를 위해 노력한 데다, 기업 구조조정을 거치면서 대손비용이 큰 폭으로 감소한 데 주로 기인했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19개 은행(시중은행·지방은행·인터넷전문은행·특수은행)은 지난해 37조3000억원의 이자이익을 올렸다. 이는 전년도 34조4000억원에 비해 2조9000억원(+8.5%) 증가한 것이다. 

금리 상승기에 예대금리차이가 늘었다. 지난해 예대금리차는 2.03%로 전년(2016년)도 1.95%에 비해 0.08%포인트 증가했다. 이에 따라서 은행들의 순이자마진(NIM)도 지난해 1.73%로 전년(1.55%)에 비해 개선됐다. 

국내은행의 총자산(은행계정)도 2363조5000억조원으로 전년말(2268조1000억원) 대비 4.2%(+95조4000억원) 증가했고, 부실채권비율은 1.18%로 전년말(1.42%) 대비 0.24%포인트 개선됐다. 

국내은행의 BIS기준 총자본비율은 15.21%로 전년말(14.81%) 대비 0.40%포인트 상승했고, 총자산순이익률(ROA)도 0.48%로 전년(0.11%) 대비 0.37%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당기순이익(11조2000억원)이 대손비용(▲5조5000억원) 감소 및 이자이익 증가로 전년 대비 8조7000억원 증가했기 때문이다. 1인당 당기순이익은 1억1000만원이었다. 전년(2000만원) 대비 약 4배 증가했고, 1인당 총자산은 209억4000만원으로 전년(194억7000만원) 대비 소폭 증가하는 등 생산성 지표가 개선됐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증가한 가운데 명예퇴직 등으로 임직원수가 감소한 영향도 컸다. 국내은행 연평균 총임직원은 2016년 11만5000여명에서 4000여명이 줄어서 지난해 11만1000명 수준이었다. 

한편 지난해 말 현재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잔액은 1508조원으로 전년말 대비 5.7%(+80조9000억원) 증가했다. 기업대출은 817조3000억원 가량으로 대기업대출 감소세가 이어진 가운데 중소기업대출 중심으로 큰 폭 증가했다. 반면 가계대출은 660조4000억원 수준으로 국내은행의 리스크 관리 강화 등으로 증가세가 둔화됐다 

금감원은 올해 시장금리가 상승 할 경우 이자이익 확대 등으로 은행의 수익성 개선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금리 상승에 따른 차주의 이자부담 증가로 취약차주 중심으로 부실이 현재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제했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