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우현 기자] 가전업계가 싱글족(1인 가구)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욜로(YOLO) 열풍에 힘입어 더욱 강력한 소비층으로 주목받고 있는 싱글족들의 트랜드에 맞춰 디자인과 실용성을 강조한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가전업계의 1·2위를 다투는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이 시장 진출을 선언해 갈수록 경쟁이 심화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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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모델이 수원시 매탄동에 위치한 삼성전자 디지털시티 프리미엄하우스에서 ‘2018년형 직화오븐’ 신제품의 간편식 조리모드를 소개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제공 |
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디자인과 실용성을 겸비한 제품을 출시했다. 삼성전자는 1인 가구와 맞벌이 가구를 공략한 ‘직화 오븐’을 출시했고, 싱글족이 사용하기 좋은 냉장고를 선보였다. LG전자도 최근 1인 가구를 겨냥한 ‘TV 겸용 모니터’를 내놓았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HMR 간편 조리 모드’와 ‘레인지 출력 조절’ 기능을 탑재한 ‘2018년형 직화오븐’을 출시했다.
HMR은 가정식 대체식품의 약자로 일부 조리가 된 상태에서 가공·포장돼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는 즉석식품을 의미한다. 1인 가구와 맞벌이 가구가 선호하는 냉동만두, 떡갈비, 피자 등 10여종의 간편식을 최상의 상태로 조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최익수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무는 “1인 가구와 맞벌이 가구 증가 추세를 고려해 간편식 특화 기능을 탑재한 직화 오븐을 내놨다”며 “앞으로도 변화하는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하고 맞춤형 기능을 탑재한 제품을 지속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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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모델이 '슬림 T-타입 냉장고'를 소개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제공 |
또 지난해 여름에는 프리미엄 냉장고 ‘T9000’을 싱글족이 사용하기 좋도록 크기를 줄인 ‘슬림 T-타입 냉장고’를 시장에 내놓았다. 1인 가구가 사용하기에 좋은 프리미엄 냉장고가 없다는 점에 착안, 오피스텔이나 원룸 등 1인 가구 주거 형태에서 사용하기 좋도록 디자인했다.
이 제품은 프리미엄 냉장고 T9000 보다 폭 11㎝, 깊이 19㎝를 줄여 싱글족이 사용하기 좋은 크기로 만들었다. 공간별 별도 냉각기를 적용해 온도와 습도를 조절하는 ‘트리플 독립냉각’, 온도 변화를 최소화하는 ‘메탈쿨링커버’ 등 프리미엄 제품 기능도 포함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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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전자가 모델이 1인 가구용 TV 겸용 모니터 '룸앤 TV'를 소개하고 있다./사진=LG전자 제공 |
LG전자 역시 1인 가구를 겨냥, 지난 달 실용성과 디자인을 강조한 TV 겸용 모니터 ‘룸앤 TV’를 출시했다. 제품을 출시하며 LG전자는 1인 가구 수가 점차 늘고, 소비자들이 디자인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트렌드에 주목했다고 밝혔다.
‘룸앤 TV’는 다양한 활용도로 공간 효율을 높인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TV 튜너를 내장해 TV로도 이용할 수 있고, PC와 연결해 사용하면 모니터로 사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모니터와 TV를 모두 사서 설치할 필요가 없어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고, 제품 구매 비용도 아낄 수 있다.
손대기 LG전자 한국영업본부 HE마케팅담당은 “실내 공간을 돋보이게 하는 디자인과 다양한 활용성을 갖춘 ‘룸앤 TV’로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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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유위니아 '위니아 크린 일반 세탁기 3.5kg' 이미지./사진=대유위니아 제공 |
1인 가구를 위해 출시한 대유위니아의 ‘위니아 크린 일반 세탁기 3.5kg’ 제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제품은 적은 세탁물을 자주 세탁하는 싱글족을 위해 탄생했다. 소프트 안심 도어를 적용해 부드럽게 문을 여닫아 사용 편의성을 더했다.
한편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1인 가구 비중은 2000년 15.5%에서 2016년 약 28%까지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가구 수로는 540만에 달한다.
이런 추세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1인 가구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에는 이른 바 ‘싱글족’을 만족시키기 위한 제품들이 더 세분화 돼 출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디어펜=조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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