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여성단체와 정치권, 대학가를 중심으로 미투(Me Too) 운동 지지에 나서는 성명이 잇따라 발표됐다.
한국여성단체협의회 2일 오후 서울시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미투지원본부(가칭)'을 발족하고 미투 운동 지원 의사를 밝혔다.
본부 설립에 따라 성폭력 신고와 가해자 처벌, 피해자 보호를 위한 법·제도 개선을 비롯해 성폭력 피해자가 혼자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들을 도울 계획이다.
이번 자리에서 여성단체협의회는 "미투 운동이 기폭제가 돼 우리 사회의 잘못된 성차별 문화와 인식을 개혁할 수 있길 바란다"면서 "주무부처인 여성가족부를 중심으로 정부의 혁신적인 방안과 철저한 실행 노력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날 바른미래당 박주선·유승민 공동대표와 정의당 이정미 대표도 취임 인사차 마련된 예방 자리에서 미투 운동 지지 의사를 밝혔다.
두 공동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정의당 이 대표를 예방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표는 미투 운동과 관련해 "여야간 정치 이념 문제를 떠나 성폭력 피해자들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주요 대학 총학생회와 자치단체들도 미투 운동 지지 연대 성명을 발표했다.
서울대 총학생회 산하 학생소수자인권위원회, 서울대 페미니즘 모임 '지금, 여기: 관악의 페미들', 중앙대 총학생회 성평등위원회, 연세대 총여학생회, 고려대 여학생위원회 등은 이날 공동 성명을 냈다.
성명서에는 "미투 운동은 성폭력을 고발하는 한 창구가 될 것이고 더 성평등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한 걸음이 될 것"이라며 "우리의 대학 사회 역시 성범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여러분이 낸 용기들에 연대해 더 성평등한 대학 사회를 위해 치열하게 고민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