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해정 기자]이동통신 업계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 핵심 기술인 인공지능(AI) 경쟁이 본격화 되고 있다.
최근 AI가 적용된 서비스가 다양한 생활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다. AI 기술은 더욱 고도화되면서 편의성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음성'만으로 AI 플랫폼이 연동된 다양한 기기를 제어하거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점이 주목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 3사는 자사의 AI 플랫폼을 IPTV, 내비게이션, 홈 사물인터넷(IoT) 등 여러 분야에 적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AI 제품 트렌드와 관련해 "현재 AI 제품은 제품은 음성 인식 기반으로 출시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통사는 아울러 AI 제품에 다양한 콘텐츠와 기능을 추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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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텔레콤은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8'에서
사람 같은 아바타와 서로 마주보며 이야기할 수 있는 프로젝션 홀로그램 인공지능 스피커를 선보였다./사진=SK텔레콤 |
SK텔레콤은 AI 플랫폼 '누구'(NUGU)를 자사의 IPTV인 B tv 셋톱박스에 적용했다. 'B tv x NUGU'는 영화 제목을 잘 몰라도 음성검색 결과 중 다른 복합 조건검색과 재검색, 재정렬 기능 등을 활용해 보고싶은 영화를 검색할 수 있게 했다. 집안의 스마트기기를 음성으로 제어하고 TV화면을 통해 실내 공기질 등을 확인할 수 있는 등 홈 서비스도 제공한다. 또한 구글 캘린더, 알람기능, 날씨정보, 프로야구 경기 결과, 한영사전, 라디오, 위키백과 등 다양한 음성검색 서비스를 제공한다. 배달 주문이나 온라인 쇼핑몰 구매 서비스도 지원한다.
'누구'는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1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2018'에서 선보인 '홀로박스'에도 탑재됐다. 홀로박스는 AI 누구를 결합해 가상의 AI 아바타와 얼굴을 마주하며 대화할 수 있다. 또한 조명, 제습기, 플러그, TV 등 가전기기를 제어하고 음악 추천 및 자동 재생, 날씨와 일정 등 정보 안내, 안부인사 등 기능을 제공한다.
KT는 최근 AI 셋톱박스 기가지니 후속모델인 '기가지니2'를 선보였다. 기존에 없던 TV 등 가전제품을 음성으로 제어하기 위한 '적외선 송신기(IR Blaster)을 추가하고 '홈IoT 제어 기능'을 강화했다. 기가지니2는 더 지능적인 대화가 가능하도록 했다. 계좌조회, 송금, 대화형 홈쇼핑, 뉴스, 영어학습 등 생활밀착형 콘텐츠도 추가했다. 상품 검색 및 추천, 주문, TV 편성표 확인, 상담전화 연결 등도 가능하다. KT는 AI를 적용한 어린이용 스마트워치폰 '무민키즈폰'도 출시했다. 또한 기가지니의 AI 플랫폼을 모바일 내비게이션인 '원내비'에도 탑재했다. 기가지니는 2년 연속 '대한민국 브랜드 명예의전당'의 인공지능 스피커 부문에서 선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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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 기가지니2 제품 사진./사진=KT 제공 |
또한 KT는 MWC2018서 국내 통신사 최초로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로 차 안에서 즐길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와 정보 시스템을 총칭하는 IVI(In-Vehicle Infotainment, 기가 드라이브) 플랫폼을 선보였다. 기가 드라이브는 음성 기반 'Smart(AI)', 모바일과 IVI 실시간 연동, ADAS 기반 'Safe&Convenient' 서비스가 특징이다. 특히 'Smart(AI)'는 사용자가 찾는 장소를 실시간 교통상황 등을 고려해 최적의 경로를 안내한다. 운전자가 모바일 앱에 개인 일정을 입력할 경우 일정에 맞춰 자동 푸시 알림을 발송하고 목적지가 차량에 자동 설정되며 이동거리와 소요시간 등을 운전자에게 알려준다.
LG유플러스는 홈IoT 사업에 주력하며 AI 사업에 집중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네이버와 손잡고 네이버 AI 스피커 클로바에 우리집AI를 접목한 셋톱박스 기능을 선보였다. 제품을 통해선 홈IoT 기능을 제어하거나 U+tv VOD 검색 등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60개 건설제휴업체와 사업협약을 맺었다. 특히 IoT아파트 구축 단지 세대 내 IoT플랫폼을 AI 스피커와 연동하고 있다. 이를 통해 냉난방 및 조명·가스 제어, 무인택배, 에너지 사용량 확인, 주차관제 등 홈네트워크 시스템과 에어컨, 로봇청소기, 공기청정기, 밥솥, 가습기 등 개별 구매하는 IoT 가전, 플러그, 멀티탭, 블라인드, 공기질센서 등 서비스를 음성명령만으로 쉽게 이용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AI가 적용된 홈·미디어 사업을 더욱 강화해나갈 예정이다.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은 MWC2018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AI스피커·IPTV·홈IoT 세 가지 무기로 홈미디어 사업 확실한 강자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미디어펜=이해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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