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이명박 전 대통령의 검찰 소환조사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불법자금 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이 약 14시간에 걸친 조사를 받고 12일 귀가했다.

이 전 대통령 사건을 맡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피의자 신분의 이 전 대통령 출석을 이틀 앞두고 구체적인 질문지 작성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검찰은 전날 'MB 왕차관' 박영준(58) 전 지식경제부 차관을 비롯해 이 전 대통령 맏사위인 이상주(48) 삼성전자 전무와 송정호(76) 전 법무부 장관을 소환해 막바지 조사에 나섰다.

이 전 대통령의 민간 부분을 대상으로 한 불법 자금수수 과정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는 박 전 차관은 11일 오전10시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조사를 받은 후 12일 0시7분 검찰청사를 나갔다.

박 전 차관은 청사를 들어가고 나와 귀가하는 길에 기자들의 거듭된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이 전 대통령의 뇌물 수수 혐의액만 100억 원에 달하는 가운데 검찰은 구속기소된 'MB집사'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 등 관련자들의 뒤집어진 진술을 토대로, 이 전 대통령이 다스와 도곡동 땅 등 다수의 차명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결론 내린 상태다.

이 전 대통령 측은 오는 14일 소환에 대비해 집권 당시 청와대 법무비서관을 지낸 강훈 변호사를 비롯해 대검찰청 차장과 청와대 민정수석을 지낸 정동기 변호사 등이 변호인단을 꾸렸다.

이 전 대통령은 14일 전직 대통령으로서 헌정 사상 4번째로 검찰 포토라인에 선다.

   
▲ 이명박 전 대통령의 검찰 소환조사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불법자금 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이 약 14시간에 걸친 조사를 받고 12일 귀가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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