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 지난달 가계대출 증가규모가 제2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2018년 2월 중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규모는 3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월(6억8000억원)과 비교해 3조5000억원 감소했다.
증가규모는 제2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크게 감소했다. 올해 2월에는 설 연휴가 있어 상여급 지급에 따른 대출수요 감소효과도 발생했다,
은행권의 경우 2조6000억원 증가해 전월(2조7000억원)과 전년 동월(3조원) 대비 각각 1000억원, 4000억원 감소하는 등 안정적인 증가세를 시현했다. 주담대는 1조8000억원으로 전월(1조3000억원)대비 5000억원 늘었으나, 전년 같은 달(2조1000억원)과 비교해 3000억원 줄었다.
신용대출 증가세 둔화에 따라 기타대출은 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1조4000억원) 대비 6000억원 감소한 규모이며 전년 동월과 동일한 수준이다.
제2금융권은 지난 달 중 7000억원 증가해 전월(2억4000억원) 대비 1조7000억원 감소했다. 전년 동월(3조8000억원)과 비교하면 3조1000억원으로 큰 폭으로 줄었다.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세는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올해는 금리상승에 따른 가계부담 증가와 주담대 규제 강화에 따른 신용대출 및 자영업자대출 증가 등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이에 대해 금융위는 “가계부채 증가속도의 안정적 관리를 위해 이미 발표된 가계부채 대책의 후속조치를 차질없이 이행할 계획”이라며 “가계부채의 질적 구조개선 노력 및 취약·연체차주 지원 강화 등을 통한 금리상승 리스크 요인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