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이낙연 국무총리는 14일(현지시간) 4월 남북 정상회담과 5월 북미 정상회담 사이에 한미 정상회담이 개최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낙연 총리는 이날 중남미 순방을 위해 브라질로 향하던 중 중간 경유지인 스페인 마드리드에 도착, 현지 동포와 함께 한 조찬간담회에서 "함께 지혜를 모으는 그런 식의 한미정상회담이 중간에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어렴풋하게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리는 이에 대해 "남북정상회담의 경험이랄까, 그때 얻은 여러 가지 판단 그런 것들을 트럼프 대통령께 우리 대통령이 직접 설명하는 회담"이라며 "아시는 대로 일촉즉발의 상황까지 갔다가 극적인 반전이 이뤄져서 이제 비핵화를 시야에 넣은 정상 간의 회담 국면까지 갔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총리는 "비핵화를 우회하는 회담이 아니라 북한 최고지도자가 비핵화라는 용어를 언급하면서 이뤄지는 회담"이라며 "결과를 낙관하지 않지만 비관하지도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총리는 "작년 말 같은 그런 상황은 누구에게도 이익이 되지 않고 그걸 북한 최고지도자도 인식했기 때문에 대화로 전환했을 것"이라며 "4월 말에 먼저 남측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5월 어디선가 북한과 미국 간의 정상회담이 예정되어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여기까지 왔는데 일이 잘못되면 모두에게 북한도 한국도 미국도 안보상, 정치적, 외교적 부담이 생기는 것 아니겠냐"고 반문하면서 "각자가 생각하는 목표는 다를 수 있지만 접점을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회담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총리는 "앞으로는 이제까지보다 좀 더 대한민국 문재인 대통령의 중재 역할에 무게가 더 실릴 것"이라며 "문 대통령의 확고한 신념으로 일관되게 추구한 것이 이만큼 열매를 맺었고 그러한 노력을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인정하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 이낙연 국무총리는 14일(현지시간) 4월 남북 정상회담과 5월 북미 정상회담 사이에 한미 정상회담이 개최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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