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소비자 물가지수에 연동
[미디어펜=나광호 기자]SK이노베이션이 서울 종로구 SK 서린사옥에서 김준 총괄사장·조경목 SK에너지 사장·이정묵 노동조합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18 임협 조인식'을 갖고, 올해 임금을 1.9% 인상하는 것으로 임금협상을 마무리했다.

15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양 측은 지난달 23일 올해 임금 협상 교섭 첫 상견례를 가진 지 일주일만인 지난 2일 잠정합의안을 도출해내고 지난 12일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했으며, 역대 최고인 90.34%의 찬성률로 통과됐다. 이는 지난해 임단협 찬성률 대비 16.77%포인트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합의는 지난해 임단협을 통해 향후 임금인상률 결정은 통계청 발표 소비자물가지수에 연동시키기로 한 합의를 이행한 것으로, 매년 임금인상을 소비자물가지수에 연동시킨다고 해도 관련 법규 및 회사 단체협약에 따라 주기적인 임금교섭은 불가피하다.

SK이노베이션은 임금협상이 일주일 만에 마무리 된 것에 대해 통상 임금협상 기간이 길어지면 경영진은 경영에 온전히 전념하지 못하고 구성원들의 생산성도 떨어지게 되는데, 새로운 임금교섭 방식이 이같은 문제를 완전히 해소시키는 것으로 입증됐다고 설명했다.

   
▲ 15일 종로구 서린동 SK빌딩에서 (왼쪽부터)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이정묵 노동조합위원장·조경목 SK에너지 사장이 '2018 임금교섭 조인식'에서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SK이노베이션


이 위원장은 "갈등과 투쟁 일변도의 노사 문화가 이제는 사회와의 상생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는데 조합원 모두가 뜻을 함께 해준 결과"라며 "SK이노베이션 노동조합은 회사의 성장이 구성원 및 사회의 행복과 직결되도록 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SK이노베이션 노사는 발전적이고 생산적인 착한 노사문화를 선택했고, 그 약속들을 하나 하나 이행하는 것에 대해 회사와 구성원 모두가 긍지와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면서 "미래지향적이고 안정적 노사관계를 기반으로 '딥 체인지 2.0'의 큰 성과뿐 아니라 새로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합의는 '기본급 1% 행복나눔 기부금'으로 출연하기로 한 약속을 이행한 것에 이은 두 번째 약속 이행으로, 지난 2월5일 구성원의 기본급 1% 기부금과 회사 매칭그랜트로 적립된 43억원 중 절반인 21억5000만원을 협력사 상생 기금으로 전달한 바 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