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의 경질로 16일 존 설리번 권한대행과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갖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이번 방미 기간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인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과 회동한다.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은 15일 정례브리핑에서 "당초 계획대로 15일부터 17일까지 미국 워싱턴을 방문하기 위해 강경화 장관이 오늘 오전에 출국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노 대변인은 "이방카 트럼프 보좌관과의 회동 계획이 확정됐다"며 "만남 세부 일정과 그 내용에 대해서는 관련 실국과 협의하고 공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외교부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신임 국무장관으로 지명한 폼페이오 국무장관 후보자(현 중앙정보국 국장)과 강 장관과의 면담 계획에 대해 "강 장관은 기본적으로 설리번 국무장관 대행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며 "미국 정부는 지명자 신분일 때 대외인사와의 면담을 자제하는 그러한 관례가 있다"고 답했다.

노 대변인은 이날 "미국 측이 예정대로 외교장관이 방미하기를 희망해 이를 추진하고 국무장관 대행과 회담을 갖기로 했다"며 "미국 내 인사 교체에도 불구하고 한미 외교당국 간 긴밀한 소통과 강력한 공조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인식을 공유했다"고 강조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강 장관은 이번 방미 일정을 통해 폴 라이언 미 하원의장을 비롯해 코리 가드너 미 상원 외교위 동아태소위원장과 에드 로이스 하원 외무위원장 및 테드 요호 아태소위원장 등 한반도 관련 주도적 역할을 수행해 온 미 의회 주요인사들과 북핵 등 한미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