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파'(기독교복음침례회)가 유병언 전 세모그룹회장(청해진해운 회장)이 은신했을 것으로 추정됐던 경기 안성시 보개면 상삼리 금수원에 대한 검찰의 구인장 집행을 방해하지 않았다. 검찰의 유병언 체포조가 금수원에 진입하자, 순순히 수사에 협조한 것. 그동안 완강하게 저항해온 것에 비추면 매우 이례적이다.
구원파 임시 대변인 이태종씨는 금수원 정문에서 발표한 성명을 통해 "세월호 희생자와 유족들에게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그는 검찰이 유전 세모그룹 회장 및 기독교복음침례회가 오대양 사건과 관련이 없다는 공식 통보를 받았다고 강조했다. 구원파가 수사에 협조한 것은 구원파와 오대양사건과 무관하는 입장을 밝힌 것이 결정적인 전기가 됐다. 구원파는 검찰의 이같은 입장에 대해 "지난 23년간 오대양이라는 누명을 쓰고 살아온 우리들의 열망은 명예를 되찾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검찰이 자신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를 표현했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이로인해 유병언 전 회장의 인간방패로 오해받으면서 몸으로 투쟁한 투쟁을 물리겠다도 선언했다. [미디어펜=신진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