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 올해 SK이노 영업이익 3조4000억원 전망
[미디어펜=나광호 기자]SK이노베이션의 기업가치가 국제유가 및 배터리 사업 기대가치 상승 등에 힘입어 올해 30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19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올해 초 KTB투자증권이 적정주가를 30만원대로 전망했으며, 유안타증권도 이달 초 33만원을 목표주가로 제시했다.

또한 금융 정보 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다수 증권사들은 정유부문과 석유화학·윤활기유·배터리 등 비정유부문업의 동반 실적 개선 및 경쟁력 강화를 근거로 올해 SK이노베이션의 영업이익을 3조4000억원 수준으로 보고 있다.

정유부문 실적의 가늠자인 정제마진은 지난달 말 7달러 후반대로 반등한 가운데 미국·중국 소재 정유사들의 정기보수가 이어져 정제마진의 지속적인 상승이 예상된다.

   
▲ 정제마진 추이/자료=SK이노베이션


비정유부문은 '석유화학의 쌀'로 불리는 에틸렌과 파라자일렌(PX) 제품의 납사 스프레드가 각각 300달러·400달러로 손익분기점을 상회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부터 중국의 폐 플라스틱 수입규제 본격화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현재 추진중인 SK루브리컨츠 기업공개를 통한 재무 체질 개선과 배터리 사업 경쟁력 강화로 SK이노베이션의 경영 펀더멘털 개선이 더욱 힘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가 배럴당 80달러에 이를 경우 SK이노베이션이 보유한 광구가치가 4조원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현재 9개국 13개 광구에서 약 53억배럴의 가채 매장량을 확보하고 있으며, 광구가치는 국제유가가 현 수준(63.9달러) 기준으로 3조2000억원 수준으로 평가된다.

이밖에도 지난해 화학·배터리부문에 3조원 가량을 투자했으며, 국내 업계 최초로 호주 광산업체인 '오스트레일리안 마일즈'(AM)과 원료 구매 장기계약을 체결했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지난달 이사회를 열고 김준 총괄사장에게 보통주 7만551주의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부여하기로 했으며, 김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SK이노베이션의 기업가치를 올해 말까지 30조원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경영 목표를 선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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