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곡가 윤상 단장과 삼지연 관현악단 단장 현송월을 대표로 한 남북 대표단이 20일 우리측 예술단의 평양공연을 논의하기 위해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실무접촉을 열고 있다./사진=통일부 제공
   

[미디어펜=김소정 기자]가수 조용필과 걸그룹 레드벨벳 등이 포함된 예술단이 4월 초에 평양에서 두 차례 공연한다.

남북은 20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예술단 평양공연을 위한 실무접촉’을 갖고 160여명의 남측 예술단 파견에 합의했다고 통일부가 밝혔다.

이날 남측 수석대표로인 작곡가 겸 가수 윤상 씨는 이날 오후 실무접촉을 마친 뒤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진 브리핑을 통해 “한국에서 보여드리는 것과 다를 바 없는 똑같은 감동과 어색하지 않음을 전해드리는 게 이번 공연의 가장 첫번째 숙제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윤 대표는 이어 “오늘 구체적인 선곡과 관련한 협의는 들어가지 못했다”며 “추후에 사전점검단이나 문서교환 방식, 그 이후 선발대가 갈 때 현지에서도 협의가 계속 이어질 걸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남북 공동보도문에 따르면, 160여명으로 구성된 남측 예술단에는 조용필, 이선희, 최진희, 윤도현, 백지영, 정인, 서현, 알리와 걸그룹 레드벨벳 등이 포함됐다. 

예술단은 3월 31일부터 4월 3일까지 평양에 체류하면서 동평양대극장과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각 1회씩 공연한다. 통일부 당국자는 “공연 날짜는 잠정적으로 4월 1일과 3일로 생각하고 있는데 변경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예술단 160명에는 공연과 관련된 예술단뿐 아니라, 스태프와 지원 인원, 기자단도 포함된다. 또 예술단이 평양으로 향하는 이동경로는 항공기를 이용하는 서해직항로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밖에 예술단 공연과 관련한 무대 조건과 필요한 설비, 기재 설치 등을 위해 남측 사전점검단이 22∼24일 평양을 방문할 계획이며, 남북이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해 문서교환 방식으로 실무적인 사인들을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실무접촉에는 우리측에서 수석대표인 작곡가 겸 가수 윤상과 박형일 국장, 박진원 청와대 통일비서관실 선임행정관 등이 참석했다. 북측에서는 현송월 삼지연 관현악단장을 대표단장으로 김순호 행정부단장과 안정호 무대감독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