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SK이노베이션이 창사 이래 첫 전자투표제 시행을 통해 참석 주식 수 증가 등의 효과를 누렸다.
SK이노베이션은 서울 종로구 서린동 본사에서 열린 제11차 정기 주주총회를 열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주총에서 의결권을 행사한 주식 수는 총 발행 주식의 80.7%에 달하는 7468만3693주로, 지난해 대비 169만주 가량 증가했다고 SK이노베이션은 설명했다.
또한 이 중 전자투표를 통해 의결권을 행사한 주식 수도 77만주를 넘었으며, 개인 투자자 등 소액 주주 참여가 두드러졌다고 부연했다.
전자투표제는 회사가 전자투표시스템에 주주명부·주주총회 의안 등을 등록하면 주주가 주총에 직접 참석하지 않고 온라인으로 의결권을 행사하는 제도로,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11월 국내 대기업 최초로 이를 도입한 바 있다.
이 제도는 소액 주주도 주총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어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정부는 물론 시장에서도 적극 권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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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이노베이션 CI/사진=SK이노베이션 |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7월 창사 이래 최초로 중간 배당을 결정하는 등 '주주 친화 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주주 권익 신장을 위한 노력을 전개하고 있으며, 이는 시장에서의 기업 가치 제고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총 전날인 19일 주가는 21만1000원으로, 지난해 3월 개최된 제10차 정기주총 대비 29% 가량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이번 전자투표제 도입으로 최종 의결권 주식 수가 증가한 것은 주주친화 경영 차원에서도 고무적인 결과"라며 "'딥체인지 2.0'에 기반해 주주 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사외이사 선임 △감사위원 선임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부여 △임원퇴직금규정 개정 △이사보수한도 승인 등의 안건이 의결됐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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