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현대오일뱅크 1%나눔재단이 지난 2015년 4월 규모 7.8의 대지진이 발생한 네팔 고르카 지역에 중학교를 신축했다. 

21일 현대오일뱅크에 따르면 이는 1%나눔재단이 2013년 베트남 쏜남에 유치원을 건립한 이래 4번째 해외 교육사업으로, 이번 사업은 엄홍길 휴먼재단과 함께 했다. 

학교는 2층짜리 건물 2동 등 총 12개 교실로 구성돼 최대 400여명의 학생을 수용할 수 있으며, 현재 중학생은 200명 미만이지만 향후 고등학교 과정까지 이곳에서 마칠 수 있도록 공간을 확보했다고 현대오일뱅크는 설명했다.

고르카 지역은 산악인 엄홍길 씨가 1996년 세계에서 8번째로 높은 마나슬루 봉을 등반할 때 인연을 맺은 곳으로, 수도 카트만두에서 북서쪽으로 150km 떨어진 해발 1800m의 산악 지대로 접근성이 떨어져 교육환경이 매우 열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대지진 당시 버거워띠 중학교의 지반이 붕괴, 학생들이 가건물에서 수업을 받아 왔다. 

학교 신축은 경제·교육·문화 등 모든 측면에서 소외된 오지 주민들의 숙원으로, 학교 착공 이후 험준한 지형과 지진으로 인한 도로 유실 등으로 건축 과정에서 자재 조달과 운송에 많은 어려움이 있어 공사가 예정보다 2년 가까이 지연된 바 있다.

이번 준공식에는 이용대 현대오일뱅크 상무·고인수 현대오일뱅크 1%나눔재단 사무국장·이재후 엄홍길 휴먼재단 이사장·엄홍길 상임이사를 비롯해 고르카 중학교 학생과 교사 및 지역주민 등 총 200여명이 참석했다.

고 사무국장은 "미래의 주역이 될 아이들이 희망을 잃지 않고 꿈을 이뤄가는데 이 학교가 작은 보탬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오일뱅크는 대기업 최초로 매월 임직원 급여 1%를 재원으로 1%나눔재단을 설립, 소외된 이웃을 위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저소득층 어르신들에게 점심을 제공하는 '1%나눔 진지방'과 소외계층의 동절기 난방을 지원하는 '사랑의 난방유' 등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