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북한이 지난달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보낸 고위급 대표단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을 통해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평양에 초청한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21일 서울시에 따르면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은 지난 2월11일 서울 국립극장에서 열린 북한예술단 공연에서 박원순 시장에게 "박원순 시장은 언제나 초청이 제안되어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박 시장은 "기회가 된다면 적절한 때에 북한을 방문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시 고위 관계자는 이날 "박 시장은 북한의 방북 초청에 따라 4월 남북정상회담 이후 올해 내에 방북할 것"이라며 "당시 박 시장은 공연 시작 전 20분 정도 리선권 위원장과 대화할 시간을 가졌는데 그 자리에서 리 위원장에게 방북 의사를 타진하자 이러한 답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에 대해 "박 시장의 방북은 현실적으로 하반기에 가능하지 않겠느냐"며 "남북 정상회담과 이를 둘러싼 행사 주인공은 어디까지나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라고 언급했다.

서울시는 이와 관련해 내년 서울시가 개최하는 제100회 전국체전에 북한 평양시 선수단을 초청하거나, 평양과 서울이 전국체전을 공동으로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박 시장의 방북과 서울시의 전국체전 북한 선수단 초청 추진에는 오는 6월로 예정된 지방선거가 변수가 될 전망이다.

박 시장이 3선에 성공해야 서울시장 자격으로 방북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 21일 서울시에 따르면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은 지난 2월11일 서울 국립극장에서 열린 북한예술단 공연에서 박원순 시장에게 방북 초청을 했다./사진=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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