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인의어깨 김형일소장의 입시칼럼 ‘입시톡톡(入試TalkTalk)’은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학생부 관리 방법에 대하여 알려드립니다. 학생의 모든 학교생활이 기록되는 학교생활기록부, 입시에서는 그 학생부를 토대로 평가가 이뤄지게 됩니다. 학생부 기록은 학교의 담당선생님들께서 기록해 주시지만, 나의 강점이 더욱 잘 표현될 수 있도록 나 자신을 나타내는 것은 온전히 학생의 역량이라 하겠습니다. 김형일의 입시톡톡이 알려드리는 학생부 관리 방법을 통해 꼼꼼한 대입 준비전략을 수립함으로써 올해 2019학년도 입시에서 수험생 여러분 모두 희망대학, 희망학과에 진학하시는데 많은 도움 되기를 바랍니다.<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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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형일 거인의어깨 연구소장 /사진=거인의어깨 |
◇2019학년도 대입 전략 (2) 학생부 관리
입시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학교생활기록부(이하 학생부)에는 ‘1.인적사항, 2.학적사항, 3.출결상황 4.수상경력 5.자격증·인증취득상황 6.진로희망사항 7.창의적 체험활동상황 8.교과학습발달상황 9.독서활동상황 10.행동특성 및 종합의견’ 등 10가지 항목이 기술돼 있다.
학생부교과전형은 ‘8.교과학습발달상황’ 항목의 교과(내신)성적을 위주로 정량적 평가로 선발을 하며, 학생부종합전형은 학생부 전 항목을 정성적 평가하여 선발한다. 1, 2번 항목은 논외로 하고 3번부터 10번까지의 모든 항목이 학생부종합전형의 평가 대상이 된다고 할 수 있다.
먼저, 대학교육협의회에서 2010년에 발표한 입학사정관제(지금의 학생부종합전형) 운영 공통기준을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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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출처=<학교생활기록부 정보의 재구조화. 서울대학교 입학본부. 2016.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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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부의 여러 평가요소들을 ‘정해진 평가기준’에 의하여 종합평가한다는 내용이다. 위 자료에는 다음의 설명이 붙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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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평가요소 중 해당 전형 및 모집단위의 특성에 맞는 요소를 선택하거나 타 요소를 추가하여 활용하고 대학 및 모집단위가 추구하는 인재 상에 맞는 평가기준을 선택 또는 조정하여 사용한다. /자료출처=학교생활기록부 정보의 재구조화. 서울대학교 입학본부. 2016.2월 |
즉, 대학별로 차이는 있겠으나 학생부의 내용 전체를 종합적으로 평가한다는 것이다. 또한 한 가지 주목할 부분이 있다. 바로 ‘대학 및 모집단위가 추구하는 인재 상에 맞는 평가기준’이라는 부분이다.
각 대학 및 학과 홈페이지에 가보면 저마다의 인재 상이 기재되어 있다. 수험생이라면 반드시 확인해야 하는 부분이다.
학생부는 학생의 모든 학교생활을 담임선생님과 담당선생님들이 기록한다. 기록 주체는 선생님이지만 학생이 어떻게 생활하는지, 보고서를 어떻게 작성하는지, 그리고 각종 활동들을 어떻게 전략적으로 활용하는지에 따라서 그 결과는 매우 큰 차이를 보일 수 있다.
내가 희망하는 전공을 향한 전공적합성이 어떤지, 다른 학생들과 차별화되는 나를 나타낼 수 있는 표현이 무엇인지, 이를 통해서 나의 강점을 어떻게 나타낼 수 있는지를 본 칼럼의 설명을 토대로 전략을 수립한다면 보다 알찬 학생부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기록된 학생부 기재 내용을 토대로 보다 경쟁력 있는 자기소개서도 작성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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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출처=<학교생활기록부 정보의 재구조화. 서울대학교 입학본부. 2016.2월> |
학생부 ‘3번 항목은 출결상황’이다. 학년별로 수업일수와 결석일수, 지각, 조퇴, 결과 등의 횟수가 질병, 무단, 기타의 항목으로 표기된다. 수시모집 학생부교과전형이나 논술전형, 정시모집 수능위주전형에서 반영항목에 비교과가 포함되는 경우가 있다. 보통 출결과 봉사가 포함이 되고 이 경우 학교마다 정해놓은 기준이 다르지만 보통 무단결석일수 3회 이하까지는 감점이 없지만 그 이상의 경우 감점이 된다.
하지만 학생부종합전형의 경우 정량적 평가가 아닌 정성적 평가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정량적 평가라면 모집요강에 출결에 따른 평가점수가 표기되어 있지만, 정성적 평가의 경우에는 비록 감점 여부가 점수화되어 표기되어 있지는 않지만, 평가자의 입장에서 수험생의 ‘성실성’ 면을 판단하는 척도로 활용될 수 있음을 명심하자.
학생들이 뜻밖의 상황을 접하여 학교에 미리 연락을 처리하지 못하여 무단 체크를 받는 경우가 있다. 실제로 몇 년 전 A군의 경우 등교 길에 버스 정류장에 쓰러져 있는 할머니를 발견하고 그냥 지나칠 수가 없어서 119에 신고를 하였고, 구급차가 도착할 때까지 쓰러져 있는 할머니를 보살피며 자리를 지켰고, 구급차의 도착을 확인하고야 학교에 등교했다.
미리 학교에 연락을 취하지 못하고 수업에 들어오지 못한 부분으로 무단 지각, 결과 처리가 되었지만, 상황을 담임선생님께 잘 말씀드리고 확인을 받아서 무단이 아닌 기타 사유로 처리가 된 경우가 있었다. 질병의 경우가 아니라면 어떤 경우에도 무단이 기록되지 않아야 하겠지만, 이렇게 충분한 사유가 있는 경우 무단에서 기타로 바뀔 수도 있다는 점을 알아두자.
학생부 ‘4번 항목은 수상경력’이다. 대학에서는 수상경력을 통해 수험생의 학업역량과 학업태도 등을 평가하게 된다. 하지만 절대로 놓쳐서는 안 되는 부분이 있다. 우수한 내신 성적을 통해 수상하는 경우도 있지만, 교과 성적과는 별개로 예컨대 경시대회, 심화탐구대회 등이나 모범상, 선생상 등과 같이 본인의 소양이나 심화 탐구를 통한 수상의 기회가 훨씬 더 많기도 할뿐더러 이러한 항목이 수험생 자신의 역량을 표현하는 중요한 지표가 된다는 점을 잊지 말자.
학생부 ‘5번 항목은 자격증 및 인증 취득상황’이다. 과거에는 공인어학성적도 기록될 정도로 폭넓게 활용되었으나 교내 활동만 기록이 가능하도록 변경된 이후에는 기록이 가능한 자격증과 인증에 제한을 두고 있다. 사실상 특성화고 학생들을 위해 마련된 항목이다. 교육부가 발행한 학교생활기록부 기재요령에는 기록 가능한 기술 관련 민간자격 국가공인 현황이 정리되어 있다(2017년 2월 발행 기준).
대체로 고교생 수준에서는 취득이 어려운 자격들이지만 급수가 나뉘었거나 준비가 가능한 경우에는 도전하는 학생들도 있다. 대표적으로 상경계열 학생들이 도전하는 경제이해력검증시험(TESAT), 경제경영이해력인증시험(TEST)과 국어능력인증시험 등이 있다. 해당분야의 진학을 준비하는 학생이라면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
학생부 ‘6번 항목은 진로희망사항’이다. 이 항목에는 학년별로 진로희망과 희망사유를 표기하게 되어있는데 이 부분에서 많은 수험생들이 학년별로 반드시 진로가 일관성을 갖는 것이 좋다고 오해를 하고 있다. 물론 학년을 올라가며 다양한 체험활동을 통해서 진로 탐색의 과정을 거치고 희망하는 전공분야를 심화 탐구하는 과정을 거치며 전공적합성을 높이는 것이 바람직하긴 하지만, 반드시 한 분야로 진로희망이 획일화될 필요는 없다.
진로 탐색의 과정과 독서활동, 동아리활동, 봉사활동 등을 통해서 다양한 경험을 하며 심화 과정을 거칠 수도 있겠으나, 그러한 과정 중에 다른 분야에 관심이 깊어져 진로희망이 바뀔 수도 있는 것이다. 이러한 부분이 종합 평가에 있어서 불이익을 가져오지는 않는다는 점을 명심하자. 어떠한 분야가 되었건 학생의 노력과 의지, 열정, 적극성, 도전 정신을 가지고 자신의 진로를 탐색하는 과정을 거친다면 그 과정 자체로 충분한 발전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물론, 진로희망이 바뀌게 된 계기와 본인의 변화 과정을 분명히 하는 것이 좋다.
다양한 창의적 체험활동들을 통해서 저마다의 꿈과 끼를 키워나가는 기회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고, 그러한 과정을 보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학생부종합전형의 근본 취지라고 하겠다. 글/김형일 거인의어깨 교육연구소장
[미디어펜=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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