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연중최고치를 잇달아 경신하는 가운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우는 종목들이 속출하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22일 종가 기준 연중 최고점인 2015.59에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장중 2022.59까지 상승했다.

   
▲ 연일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코스피/뉴시스

이처럼 증시가 강세를 보이면서 종목별로도 '52주 신고가 퍼레이드'가 이어지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21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신고가를 기록한 종목은 174개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 신고가를 경신한 391개 종목 가운데 약 45%가 이달 들어 기록한 것이다.

전분제품 및 당류 제조업체인 '대상'은 1분기 실적 개선 전망에 지난 21일부터 이틀 연속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지난 21일 장중에는 52주 최고가인 4만5500원을 기록했다.

KDB투자증권 백운목 연구원은 "외식 경기의 완만한 회복으로 조미료 판매가 증가하고 간편식품 및 건강식품의 외형 성장이 꾸준하다"며 "설비투자가 많지 않고 지속적인 현금흐름이 예상돼 순자산이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군용 통신장비 등 무선 통신장비 제조업체인 휴니드 역시 실적 성장 기대감으로 지난 22일 장중 52주 최고가인 7300원을 터치했다.

KB투자증권 김지원 연구원은 "차세대 전술통신망사업(TICN) 수혜 및 보잉사로의 전자식 패널 납품 본격화 등으로 올해 3분기부터 높은 실적 모멘텀(상승 동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진은 자산가치 부각 기대감에 지난 22일 장중 3만2800원까지 올랐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 16일부터 5거래일 연속 약 2억7301만원에 달하는 한진 주식을 집중 매수했다.

대신증권의 유지영 연구원은 "대한항공, 한진칼 등의 지분을 보유 중인 한진은 항공주가 상승에 따른 지분가치 증대가 기대된다"며 "비상장지분가치와 비영업가치까지 고려했을 때 목표주가는 더 오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배당 확대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일부 우선주들도 신고가를 다시 썼다. 우선주는 의결권을 주지 않는 대신 보통주보다 높은 배당률을 지급하는 주식이다.

지난 21일에는 현대차우, 대한제당우, 성신양회우, CJ제일제당우, 코오롱인더우 등이, 지난 20일에는 삼성화재우, 삼성물산우, CJ우, 삼성전자우, 한국금융지주우 등이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 [미디어펜=장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