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26일 첫 정상회담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가졌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8일 “김정은 동지께서 중국 습근평(시진핑) 동지의 초청으로 주체 107(2018)년 3월25일부터 28일까지 중화인민공화국을 비공식 방문하시었다”며 북중정상회담 결과를 밝혔다.
김정은 위원장 등 일행은 북한 ‘1호 열차’를 타고 지난 25일 오전 평양을 떠났다가 27일 오후 4시쯤 베이징을 떠났다.
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의 비공식 중국 방문에 부인 리설주가 동행했다. 또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 최룡해·박광호·리수용·김영철, 리용호 외무상, 당중앙위원회 부부장 조용원·김성남·김병호 등이 수행했다.
중국은 단둥에서부터 김정은의 '특별열차'를 맞이했다. 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26일 중국 베이징에 도착했다며 베이징역에서 왕후닝 중국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 딩쉐샹 중국공산당 중앙판공청 주임, 쑹타오 중국공산당 대외연락부장, 리진쥔 북한 주재 중국대사 등이 영접했다고 전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곧바로 중국 공안의 호위를 받으며 조어대(釣魚臺·댜오위타이) 국빈관으로 이동해 인민대회당에서 환영식을 거행한 뒤 시진핑 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마중 나온 중국의 당·정 간부들과 인사를 나눴다며 “최고영도자 동지께서와 리설주 여사께서 타신 자동차 행렬은 21대의 모터사이클의 호위를 받으며 낚시터국빈관(댜오위타이·釣魚臺)으로 향했다”고 보도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정상회담에서 “습근평 동지와 뜻 깊은 첫 상봉을 하게 된 데 대하여 기쁘게 생각한다”며 “조중 친선의 귀중한 전통을 계승하여 발전하는 시대의 요구에 맞게 새로운 높은 단계에 올려놓으려는 것은 당과 정부의 확고한 결심”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 동지들과 자주 만나 우의를 두터이 하고, 전략적 의사소통과 전략전술적 협동을 강화해 두 나라의 단결과 협력을 굳건히 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중앙통신은 밝혔다.
시진핑 주석은 “중조 친선을 중시하고, 끊임없이 계승 발전시켜나가는 것은 중국 당과 정부의 전략적 선택이며 확고부동한 의지”라면서 “최근 조선반도 정세에서 긍정적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 것은 존경하는 김정은 동지의 전략적 결단과 조선당과 정부가 기울인 노력의 결실”이라고 평가했다고 중앙통신은 전했다.
중앙통신은 아울러 “김정은 동지께서는 당과 정부의 이름으로 습근평 동지가 편리한 시기에 공화국을 공식 방문하실 것을 초청하시었으며, 초청은 쾌히 수락되었다”고 덧붙였다.
양측인 회담 종료 후 만찬을 진행한 데 이어 다음날인 27일 오찬을 이어가며 상호 친선관계를 확인했다. 김정은 위원장 일행이 27일 오후 베이징을 떠날 때 쑹타오 부장 등이 베이징에서 단둥까지 동행했으며, 김정은 위원장은 단둥역을 떠나며 시진핑 주석에 대한 감사전문을 보냈다고 중앙통신은 전했다.
한편, 중국중앙(CC)TV와 신화통신 등은 28일 “남북·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을 깜짝 방문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김일성 및 김정일 위원장의 유훈에 따라 한반도 비핵화 실현에 주력하는 것은 우리의 시종 일관된 입장’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현재 한반도 정세가 좋은 방향으로 발전하기 시작했다”면서 “우리는 자발적으로 긴장 완화 조치를 했고 평화적인 대화를 제의했다. 우리는 남북관계를 화해와 협력으로 바꾸기로 하고, 남북정상회담을 하기로 했으며 미국과 대화를 원해 북미정상회담을 하기로 했다”고 중국 매체들은 보도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한미가 선의로 우리의 노력에 응해 평화 안정의 분위기를 조성해 평화 실현을 위한 단계적인 조치를 한다면 한반도 비핵화 문제는 해결될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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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8일 “김정은 동지께서 중국 습근평(시진핑) 동지의 초청으로 주체 107(2018)년 3월25일부터 28일까지 중화인민공화국을 비공식 방문하시었다”며 북중정상회담 결과를 밝혔다./사진=SPN 서울평양뉴스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