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룸테라스가 특화 설계라고 하는데 오히려 집이 산만해진 느낌이네요.”
지난 30일 ‘시흥 연성역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 견본주택을 찾은 한 50대 여성 방문객은 84㎡A 유니트에 구성된 룸테라스와 관련해 이 같은 반응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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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강주택이 지난 30일 ‘시흥 연성역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 견본주택의 문을 열고 본격 분양에 나섰다. 이날 오전 10시 견본주택 앞에서 방문객들이 입장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
이날 문을 연 견본주택은 오전 10시 오픈 전부터 200여명이 넘는 인파가 대기하는 등 문전성시를 이뤘다. 하루 전날인 29일 1순위 청약 접수에 돌입한 이웃 단지 ‘시흥 장현지구 제일풍경채 에듀&센텀’이 평균 1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주택형 1순위 마감에 성공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시흥 연성역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는 금강주택이 시흥 장현지구 B3블록에 선보이는 단지다. 지하 2층~지상 25층 6개 동, 모두 590가구 규모다.
전용면적별로는 △79㎡A 72가구 △79㎡B 71가구 △84㎡A 297가구 △84㎡B 150가구 등으로 구성됐다. 전 가구가 실수요자들에게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으로 이뤄졌을뿐 아니라 채광과 통풍에 유리하도록 100% 판상형 구조로 설계됐다.
견본주택에는 84㎡A와 79㎡B 두 가지 유닛이 마련돼 있었다. 특히 84㎡A에는 안방 발코니 공간을 2배 이상 넓게 설계해 테라스처럼 이용가능토록 한 특화설계 ‘룸테라스’가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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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흥 연성역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 84㎡A형 297가구에는 특화설계인 '룸테라스'가 적용됐다. 하지만 일부 방문객은 룸테라스의 활용도가 낮고 안방 독립성이 떨어진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사진=미디어펜 |
“전면에는 난간 대신 반개방 형태의 강화유리가 시공돼 탁 트인 개방감을 선사합니다.”
분양 관계자의 설명과 달리 방문객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학부모들은 자녀들의 안전 문제를 지적했고, 일부 방문객들은 안방의 독립성 저하를 우려하기도 했다.
실제 룸테라스는 안방과 알파룸 등 2개 공간과 연결되는 까닭에 양쪽 방면 모두 전면이 창호로 조성돼 있다. 알파룸에서 안방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구조다.
“일반적으로 빨래를 너는 발코니는 숨겨야 하는 공간으로 인식되잖아요. 테라스로 꾸며져 빨래 건조대를 두기도 애매한 것 같아요.”
79㎡B 유닛에서는 ‘김치냉장고’가 들어갈 자리가 부엌에 마련돼 있지 않다는 것이 문제로 지적됐다. 국내 전체 가구 중 김치냉장고 보유 가구 비율이 80%를 웃도는 상황에서 부엌 아닌 세탁실에 김치냉장고를 둬야 한다는 부분에 방문객들은 아쉬움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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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9㎡B 유닛에서는 부엌에 김치냉장고 수납 공간이 없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김치냉장고는 세탁실에 자리잡아야 한다. /사진=미디어펜 |
두 유닛을 살펴본 결과 아파트의 얼굴 격인 현관은 모두 좁은 편이었다.
특히 한쪽 벽면에 마련된 문 한 칸짜리 작은 신발장은 신발이 많거나 3인 이상 가구에는 턱없이 부족해 보였다. 신발장 내부는 총 7칸의 선반이 자리했다. 한 칸당 기껏해야 성인 남성 구두 두 켤레와 여성 구두 한 켤레 정도만 수납이 가능했다.
분양 관계자에게 신발장의 수납 공간 부족에 대해 묻자 “맞은편에 마련된 또 다른 수납공간을 이용하면 된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다만 해당 공간은 신발 전용 수납공간이 아닌 만큼 신발과 기타 물건들이 한데 뒤엉켜야 하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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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견본주택 내 마련된 유닛 모두 현관이 좁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유난히 작은 신발장은 3인 가구 이상 신발 수납에는 턱없이 부족해 보였다. /사진=미디어펜 |
시흥 연성역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 분양가는 3.3㎡ 기준 평균 1244만원 수준으로 책정됐다. 전용면적별 총 분양가는 79㎡ 3억 7100만~3억 9900만원, 84㎡ 3억 8200만~4억 1800만원이다.
청약일정은 다음 달 4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5일 1순위, 6일 2순위 청약이 진행된다. 당첨자 발표는 12일이며, 입주는 2021년 1월 예정이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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