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실적 발표 앞둔 삼성-LG, '호실적' 예상
양사 CE 사업부문 영업이익률 10% 육박 전망돼
[미디어펜=조우현 기자]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해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양사 모두 ‘좋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측됐다. 다만 가전 사업의 경우 LG전자가 삼성전자보다 더 높은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보여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1분기 CE사업의 매출이 9조5100억원, 영업이익 34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같은 기간 LG전자의 H&A와 HE사업부는 각각 매출 5조8000억원, 4조7270억원을 기록하고 영업이익 5446억원, 510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의 CE사업본부는 TV와 생활가전을, LG전자 H&A와 HE 사업부는 각각 가전과 TV를 담당하고 있다. 업계 전망에 따르면 두 사업부분의 영업이익률이 모두 10%에 육박할 것으로 점쳐진다.

특히 LG전자의 경우 생활 가전 사업이 1분기 실적을 이끌며 ‘가전 사업의 명가’라는 입지를 공고히 할 예정이다. 최근 중국발 미세먼지 여파로 저온제습 방식의 트롬 건조기가 지난해 대비 2배가량의 판매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 개막을 하루 앞두고 전시회장 앞에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로고가 새겨진 깃발들이 휘날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또 프리미엄 올레드 TV를 앞세워 시장 선점에 나선 HE사업본부의 활약도 두드러진다. LG전자는 올레드TV에 인공지능(AI)을 더한 신제품 ‘LG 올레드 TV AI 씽큐’를 출시, 전 세계 프리미엄 TV 시장의 70%를 차지하는 미국과 유럽에서의 판매 확대해 주력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분야의 호황으로 14조원가량의 영업이익을 기록, 순항을 이어갈 전망이지만 CE사업의 경우 LG전자에 뒤처질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에도 CE부문에서 3.7%의 영업이익을 기록, 8.1%를 기록한 LG전자와 4.4%p 가량 차이를 보인 바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올레드 TV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률이 대폭 개선됐지만 삼성전자는 전년대비(6%) 감소한 것이다. 

다만 1분기는 가전 비수기로 꼽히기 때문에 매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중 가장 낮은 수준을 보여 왔다. 이에 김현석 사장은 TV 시장의 수익을 끌어올리기에 주력할 계획이다. 

김 사장은 최근 삼성전자 주주총회에서 “TV 사업은 12년 연속 글로벌 1위를 기록하고 있고 올해도 유지 할 것”이라며 “QLED TV를 중심으로 초대형 시장을 공략하고 아울러 B2B 부문에서의 리더십도 확보해 나갈 예정”이라고 포부를 내비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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