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그것이 알고싶다'는 지난 주(3월 24일) 방송에서 17년 전 사망한 염순덕 육군 상사의 의문의 죽음을 파헤쳤다. 다시 되짚어볼수록 이 사건이 범인을 잡지 못하고 미제로 남은 것에 대한 의문이 커졌다. 

'그것이 알고싶다'는 사건 당시 염순덕 상사의 행적과 용의자들, 수사를 했던 경찰과 군 당국의 관계자들 취재를 통해 점점 진실에 접근해갔다. 뚜렷한 용의자가 있었는데도 왜 범인은 드러나지 않았을까. 지난주 1부에서는 사건이 조작됐다는 결정적 제보자가 나타나고, 용의자 가운데 한 명이 한 달 전 갑자기 자살을 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전했다. 오늘(31일) '염순석 상사 피살사건 2부'에서는 이 사건의 전말이 드러날까.

   
▲ 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홈페이지


▲ "조작이 있었다"

2001년 가평군 한 도로변에서 피살된 고 염순덕 육군 상사. 지난 주 1부에서는 시신 발견 직후 현장과 현장 인근에서 담배꽁초와 범행도구가 발견되어 유력한 용의자가 두 명의 군인으로 좁혀졌음에도 17년간 이 사건이 미제가 된 의혹을 소개한 바 있다. 

이번 주 방송되는 제2부는 17년 전 사건이 미궁으로 빠진 데 결정적인 이유가 따로 있다는 제보자의 놀라운 증언으로 시작한다. 누군가가 유력 증거를 조작하고 수사에 혼선을 주어 사건 해결을 미제에 빠뜨렸다는 것이다. 누가, 왜 그런 일을 벌인 걸까? 그리고 그 배후에 누가, 어떤 세력이 있는 것은 아닐까?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당시 관할 기무부대의 내부보고서를 어렵게 입수했다.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지기 전에 작성된 최초 보고서에는 故 염순덕 상사의 사망 원인을 경찰 조사와는 다른 방향으로 추정하고 그 근거를 제시하고 있었다. 기무사가 초기부터 군 수사 방향에 영향을 미친 건 아닐까? 정말 사건 은폐와 축소에 관여한 것일까?

▲ 두 명의 용의자, 한 명의 자살

염 상사 시신 곁에서 발견된 담배꽁초에서 DNA가 확인된 두 용의자. 한 명은 같은 부대 소속 수송관 홍 준위고 다른 한 명은 당시 염 상사의 부대를 관할하던 기무부대 이 중사였다. 하지만 2016년 재수사로 유력한 증거가 재확인되었음에도 이 둘은 어떤 이유에서인지 구속 수사를 받지 않고 진실 규명은 지연되었다. 

그러던 중 지난 2월, 기무사 소속이던 용의자는 청주 모처에서 차량 내부에 번개탄을 피워 스스로 목숨을 끊은 채 발견되었다. 17년 전 사건 현장에서 이 중사는 무슨 일을 저지른 것일까? 수사에 대한 압박으로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일까? 그렇다면 둘 중 그가 진범인 것일까? 과연 남은 진실을 다른 한 명의 용의자를 통해 밝혀 낼 수 있을까?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여전히 많은 의혹을 남기고 있는 '그것이 알고 싶다'의 육군상사 염순덕 피살사건 제2부는 오늘 밤 11시 15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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