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공연공동취재단=미디어펜 김소정 기자]우리 예술인들의 평양 공연이 1일과 3일 열리는 가운데 방북 명단에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이 포함돼 주목된다.
1일 청와대와 외교부 등에 따르면 청와대에서는 윤 실장 외 탁현민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 김종천 비서실장실 선임행정관, 박진원 통일비서실 선임행정관 등이 이번 정부 지원단에 포함됐다.
특히 윤 실장이 방북 명단에 포함된 것은 북한과의 소통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의 의중을 가장 잘 아는 최측근인 만큼 현장에서 발생하는 돌발상황에 대해 정무적 판단을 내릴 수 있는 적임자라는 평가이다.
윤 실장은 청와대 내 비서관급 중에서 유일하게 2007년 남북정상회담을 직접 준비해봤던 경험이 있다. 지난달 5일부터 이틀간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평양을 방문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도 구면이다.
평양 공연이 문화행사이긴 하지만 오는 27일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열리는 만큼 예술단 공연 과정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만남이 성사될 경우 문 대통령의 의중을 전달하고 귀국한 뒤 김 위원장의 메시지를 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청와대는 윤 실장의 방북 이유는 '상황관리' 차원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남북간 상황을 쭉 관리해온 이유로 이번 대표단에 포함됐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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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월31일 평양국제공항에 도착한 남측 공연단이 북측 언론의 요청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평양공연공동취재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