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해정 기자]국내 포털 업체 네이버에 사상 첫 노동조합이 설립됐다.
2일 네이버에 따르면 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노조 네이버지회(이하 네이버 노조)는 이날 설립 선언문을 발표했다.
네이버 노조는 창립 선언문을 통해 "회사가 성장함에 따라 초기의 수평적 조직 문화는 수직 관료적으로 변했고 IT 산업의 핵심인 활발한 소통문화는 사라졌다"며 "복지는 뒷걸음질 치며 포괄임금제와 책임근무제라는 이름으로 우리의 정당한 노동의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각자의 위치에서 치열하게 고민하며 투명한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으나 네이버는 공정성을 의심받고 있다"며 "우리의 자부심은 실망으로 변했다. 네이버는 변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네이버 노조는 활동 목표로 사회의 신뢰를 받고 건강하게 성장하는 네이버 만들기, 투명한 의사 결정 및 수평적인 조직 문화 만들기,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고 있는 IT 노동자의 근로조건 개선을 위한 연대 등을 내세웠다.
아울러 네이버 및 계열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노조 가입신청 접수를 시작했다.
네이버를 비롯해 라인플러스, 네이버랩스,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 스노우, 네이버웹툰 등 계열사 직원들도 하나의 노조에 가입할 수 있도록 했다.
별칭은 '함께 행동해 네이버를 깨끗하게 성장시킨다'는 뜻의 '공동성명'으로 정했다.
네이버 노조는 7인의 임원진으로 출범했다. 현재 100여 명의 가입자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디어펜=이해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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