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제주 4.3 기념일을 맞아 희생자 추념식이 열린다. 오늘(3일) 제주도는 제70주년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을 제주 4.3 평화공원에서 개최한다.
제주도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제주 4.3 평화공원에서 열린다. 오전 9시10분 식전행사를 시작으로 10시에 본행사가 개최된다. 식전행사는 도내 4대 종단인 불교, 원불교, 개신교, 천주교 성직자의 종교의례와 도립 제주·서귀포합창단, 해병대제9여단 군악대가 참여하는 합창공연과 도립무용단의 '진혼무' 무용공연이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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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3평화공원 참배 모습/사진 제주평화공원 사이트 |
본 행사는 헌화·분향, 인사말씀, 경과보고(영상), 추념사, 추모시 낭송 등으로 진행된다. 추념식에는 4·3 생존 희생자 100여 명과 희생자 유족 등 모두 1만5천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추념식 전국 생방송은 KBS1이 맡는다.
행사는 소설 '순이삼촌'을 쓴 현기영 씨가 '4·3 70주년에 평화를 기원하면서'라는 제목의 추모글을 낭독하며 시작된다. 4·3 피해 조사를 처음 시작한 제주도의회의 장정언 전 의장을 비롯한 10명의 애국가 합창에 이어 4·3 희생자 유족인 이숙영 씨가 ‘어머니를 그리는 편지’를 낭독하고 제주4·3유족합창단과 참석자들이 4·3의 아픔을 그린 노래 '잠들지 않는 남도'를 합창할 예정이다.
제주도는 행사의 원활한 진행 위해 제주공항에서 4·3평화공원까지 정규 노선버스 운행을 늘리고 각 읍면동 유족회별 차량 97대를 지원한다. 또 임시 순환버스 19대를 배차 운영해 일반도민들이 추념식에 참석하는 데 편의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제주 4·3 사건은 1948년 4월3일부터 1954년 9월21일까지 제주도에서 일어난 양민학살 사건으로, 제주도민이 3만명에서 최대 8만명 가까이 희생된 참사다. 2000년대 들어 정부는 사건에 대해 공식사과하고,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을 제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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