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호 국민은행장 “현장에서 묵묵히 일하는 직원들에게 죄송하다”

이건호 국민은행장은 지난 23일 성낙조 노조위원장과 만나 은행 전산시스템 교체를 두고 이사회와 마찰을 빚고 있는 상황과 관련해 “현장에서 묵묵히 일하는 직원들에게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 이건호 국민은행장/뉴시스

이 행장은 이날 “현재 이사회는 직원들이 걱정하는 그런 상황은 아니다”라며 이 같이 말했다.

성낙조 노조위원장은 “이번 사태로 내부 문제도 해결하지 못하고 갈등을 외부에 표출하는 경영진의 무능력함이 여실히 드러났다”며 “직원들에게 진심어린 사과를 하는 의미로 자진 사퇴를 표명하라”로 요구했다.

이 행장은 “행장으로서 사퇴 발언을 하면 다른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시간을 갖고 기다려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이건호 행장과 국민은행이사회는 긴급 이사회를 열어 전산시스템을 IBM에서 유닉스 기반으로 교체하기 위한 결정을 하는 과정에서 생긴 문제점들에 대해 논의했으나 합의점을 찾는데는 실패했다. [미디어펜=장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