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그 겨울의 찻집'을 함께 부르는 '가왕' 조용필과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의 모습이 공개됐다.

지난 3일 오후 8시(한국시간)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주재로 통일전선부 초대소인 미산각에서 우리 예술단 환송 만찬식이 열렸다.

만찬 말미 삼지연관현악단 4명의 가수가 조용필의 대표곡 '그 겨울의 찻집'을 부르자 북한 현송월(41)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은 메인테이블에 자리한 조용필에게 "함께 불렀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그 겨울의 찻집'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전 애창곡으로, 지난 1일 동평양대극장에서 열린 우리 예술단 공연에서도 조용필이 선곡해 부른 바 있다.


   
▲ 사진=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 제공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은 조용필과 '그 겨울의 찻집'을 부르던 중 "제가 (키를) 낮게 부를 테니 높게 불러달라"며 조용필의 보컬이 잘 들리도록 자신의 목소리를 저음으로 낮춰 부르기도 했다고. 2절에서는 같은 키(key)로 올려 조용필과 한 목소리로 호흡을 맞췄다.

이날 만찬식에서 조용필과 이선희, 최진희, 윤도현 등의 가수들은 우리 예술단 단장인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공연 기획에 주도적 역할을 한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 현송월 단장과 함께 손가락 '브이'(V)를 그리며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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